9월 중남미항로 운임은 공급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선사들의 화물 집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안과 동안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9월19일 발표한 상하이발 남미 동안(산투스)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497달러를 기록, 전주 3018달러 대비 17.3% 떨어졌다. 2주 연속 하락하며 넉 달 만에 3000달러를 밑돌았다. 9월 첫 3주 평균 운임은 2905달러를 기록, 전월 평균인 3589달러와 비교해 19.1% 내렸다.
남미 서안(만사니요)은 전주 1801달러에서 20.5% 하락한 1431달러를 기록, 3주 연속 떨어졌다. 9월 첫 3주 평균 운임은 1865달러를 기록, 8월 평균인 2365달러와 비교해 21.1% 내렸다. 선사 관계자는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밀어내기 수요도 적었다”며 “서안과 동안 모두 운임이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한국발 해상운임(KCCI)은 남미 동안은 10주 연속, 서안은 2주 연속 떨어졌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9월22일 기준 부산발 중남미 동안행 운임은 FEU당 3323달러로, 전주 3450달러 대비 3.7% 하락했다. 9월 4주 평균 운임은 3489달러로, 전달 평균 4628달러보다 24.6% 급락했다.
같은 기간 서안행 운임은 FEU당 2429달러로 집계됐다. 9월 4주 평균 운임은 2836달러로, 7월 평균 2871달러보다 1.2% 내렸다.
물동량은 칠레와 페루, 브라질, 콜롬비아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지난해 호조를 보였던 멕시코는 올 들어 8개월 내리 감소하며 대조를 보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8월 한국-중남미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24만2000TEU 대비 4% 증가한 25만1000TEU로 집계됐다. 수출은 12% 늘어난 18만6000TEU인 반면, 수입은 15% 줄어든 6만5000TEU로 대조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물동량 1위 국가인 멕시코는 전년 8만7000TEU 대비 9% 줄어든 7만3000TEU였다, 반면, 2위 칠레는 16% 증가한 4만5000TEU, 3위 페루는 51% 급증한 2만3000TEU를 기록했다. 이 밖에 4위 브라질은 6% 늘어난 2만TEU, 5위 콜롬비아는 14% 증가한 1만7000TEU였다.
한편, 대만 선사 완하이라인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인도받은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을 <완하이A20>호로 이름 짓고 아시아와 남미 서안을 연결하는 컨테이너 서비스에 투입했다. 신조선은 완하이라인이 삼성중공업에서 지은 1만3100TEU급 13척 중 마지막 선박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