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항만의 혼잡과 운항 지연이 이어지면서 호주항로를 기항하는 선사들이 주요 항구를 결항하거나 기항 순서를 조정하며 일정 회복에 나섰다. 호주 항만의 고질적인 혼잡에 아시아 지역의 악천후가 더해지면서 정시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8월 하반기에는 중국의 태풍 여파로 전 지역에서 운항 지연이 확대됐다.
프랑스 CMA CGM의 계열사 ANL과 중국 선사 코스코쉬핑라인, 홍콩 선사 OOCL은 8월 내내 아시아 지역의 운항 지연에 대응해 스케줄을 조정했다. 이들 선사는 8월24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호주를 연결하는 A3N 서비스에서 상하이 기항을 6주간 한시적으로 생략한다고 밝혔다. 8월31일 부산항에 기항하는 <OOCL SHANGHAI>호부터 적용된다.
중국-호주 ACX 서비스에서는 칭다오 기항을 5주간 제외하고, 선박이 한꺼번에 몰리는 현상을 줄이려고 일부 항차는 시드니와 상하이 기항도 제외했다. 아시아-호주·뉴질랜드 ANZEX 서비스는 항차별로 상하이 닝보·가오슝 리틀턴·웰링턴(뉴질랜드) 등을 건너뛰었다.
한편, 덴마크 선사 머스크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를 잇는 드래곤(Dragon) 노선을 축소했다. 7월24일부터 중국-호주 간 신규 서비스인 기린(Qilin)을 시작하면서 드래곤 서비스는 상하이 기항을 중단한다. 8월21일 칭다오항을 출발한 <ONE SAN DIEGO>호부터 개편된 노선이 적용됐다.
개편 노선은 칭다오-닝보-홍콩-옌톈-시드니-멜버른-브리즈번-칭다오 순으로 기항한다. 상하이발 화물을 기린 서비스가 담당하고, 칭다오 닝보 홍콩 옌톈 화물을 드래곤 서비스가 담당할 계획이다.
해상운임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집계한 상하이발 호주(멜버른)행 운임은 8월21일 현재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315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운임은 8월 들어 소폭이지만 3주 연속 상승했다. 월 평균 운임은 2266달러로, 전달 평균 2229달러보다 2% 올랐다. 통상 9월 성수기를 앞두고 수출 물량이 늘어나는 시기지만 운임 상승세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중국 주요 항만의 혼잡으로 화물 출항이 지연되면서 물량을 원활하게 소화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발 해상운임(KCCI)은 중국에 비해 큰 상승 폭을 보여줬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8월24일 부산발 호주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398달러를 기록, 지난달 4000달러대에 진입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평균 운임은 4316달러를 기록, 전달 3931달러보다 10% 상승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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