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항로는 성수기를 맞아 물동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선사들의 할증료 부과가 원활히 이뤄지면서 운임이 상승세를 띠었다. 운임은 동안과 서안이 4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8월21일 발표한 상하이발 남미 동안(산투스)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7805달러를 기록, 전주 7119달러 대비 10% 올랐다. 8월 평균 운임은 7054달러를 기록, 7월 평균인 6177달러와 비교해 14% 상승했다. 남미 서안(만사니요)은 전주 5870달러에서 13% 급등한 6643달러를 기록했다. 8월 평균 운임은 5937달러를 기록, 7월 평균인 4756달러와 비교해 25% 상승했다.
한국발 운임지수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8월24일 기준 부산발 중남미 동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7149달러로, 전주 6677달러 대비 7% 상승했다. 다만, 8월 평균 운임은 6643달러로, 전월 평균 7220달러보다 8% 떨어졌다. 같은 서안행 운임은 FEU당 전주 5531달러 대비 11% 인상된 6145달러로 집계됐다. 8월 평균 운임은 5349달러로, 지난 7월 평균 5393달러보다 1% 하락했다.
물동량은 성수기를 맞으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7월 한국-중남미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26만5000TEU 대비 20% 급증한 31만8000TEU였다. 수출은 33% 증가한 23만6000TEU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6% 감소한 8만2000TEU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물동량 1위 국가인 멕시코는 전년 7만1000TEU 대비 27% 늘어난 9만TEU, 2위 칠레는 1년 전 5만3000TEU에서 4% 증가한 5만5000TEU, 3위 브라질은 2만2000TEU에서 44% 폭증한 3만1000TEU, 4위 페루는 2만1000TEU에서 8% 증가한 2만3000TEU, 5위 콜롬비아는 1만8000TEU에서 10% 늘어난 2만TEU를 각각 기록했다.
항로 개설 소식도 들려왔다. 독일 하파크로이트와 이스라엘 짐라인은 아시아와 남미 동안을 연결하는 컨테이너선서비스 9월에 개설한다고 밝혔다.
하파크로이트는 ‘AS3’, 짐라인은 ‘ZFS’로 부르는 신항로는 두 선사의 선복공유협정(VSA) 바탕으로 주 1편 제공되며, 중국과 브라질 주요 항만을 연결한다. 기항지는 상하이-닝보-샤먼-홍콩-옌톈-히우그란데-파라나과-이타자이-산투스-리우데자네이루-상하이 순으로, 9월13일 상하이에서 첫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운송 기간은 옌톈에서 리우데자네이루까지 24일, 산투스까지 26일이 각각 걸리며,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상하이까지 27일, 닝보까지 29일이 소요된다. 두 선사는 신규 서비스 개설을 계기로 남미 동안 주요 항만과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대형 화물, 위험화물, 농산물, 공업제품, 콜드체인화물 등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사 관계자는 “서비스 신설을 계기로 경쟁력 높은 운송 시간을 제공해 중남미항로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남미항로는 가뭄으로 브라질 아마존강 최대 항만 마나우스 기항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덴마크 머스크는 2026년 10월부터 2027년 초까지 아마존강 수위 저하로 마나우스 인근 하천 운항이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저수위로 선박 흘수와 적재량이 제한되고 일부 구간의 항행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며 지역 물류 차질이 불가피할 거란 분석이다. 머스크는 이 같은 이유로 물류비가 늘어날 수 있어 할증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하파크로이트는 9월12일부터 저수위를 이유로 아마존강을 경유하는 모든 화물을 대상으로 TEU당 1350달러의 할증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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