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항로는 여름 성수기에도 물동량은 별로 늘지 않았다. 운임 시장은 각 국가별로 엇갈린 가운데 소폭 상승한 걸로 나타났다.
7월 한 달간 서아프리카 가나 테마항과 토고 로메항으로 수송된 컨테이너는 전월보다 늘었지만,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라고스(아파파)행은 뒷걸음질 쳤다. 관세청이 발표한 테마항으로 실어 나른 20피트 컨테이너(TEU)는 665개로 전월보다 13% 늘었다. 로메행은 121TEU로 2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전월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라고스행은 14% 떨어진 691TEU로 집계됐다.
동안행은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케냐 몸바사행은 595TEU,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290TEU를 기록해 각각 74% 18% 상승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향한 화물은 661TEU로, 25% 하락했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8월 라고스행 운임은 TEU당 평균 4130달러로 전월보다 70달러 하락했다. 테마행은 40달러 인상된 3640달러가 부과됐다. 몸바사행은 3600달러로, 지난달보다 240달러 올랐다. 다르에스살람행은 3700달러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남아공 더반과 케이프타운행 운임은 각각 140달러 70달러 인상된 3350달러 3450달러가 적용됐다.
8월24일자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서아프리카행이 40피트 컨테이너(FEU)당 5127달러로, 전월보다 171달러 내렸다. 남아프리카행은 161달러 오른 3805달러로 집계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8월21일자 상하이발 몸바사행 운임은 3464달러로 41달러 상승한 반면 라고스행과 더반행은 각각 3990달러 2782달러로, 한 달 전보다 74달러 15달러 떨어졌다.
8월 더반항과 모잠비크 베이라항이 아프리카 항만 중 혼잡이 가장 심각한 걸로 나타났다. 이들 항만은 선박 대기 일수가 2주일 이상 소요되는 등 좀처럼 체선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더반항은 운영 시스템을 개편하면서 반출입 작업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바 있다. 베이라항은 최근 태풍으로 인해 터미널 작업 생산성이 크게 저하된 데다 접안 구역에 퇴적물이 쌓여 선박의 입·출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혼잡이 개선된 항만도 있다. 라고스항은 약 3일 정도로 줄어들었고, 다르에스살람항과 케이프타운항은 대기 없이 접안할 수 있다.
프랑스 CMA CGM은 극동-남아프리카항로에 성수기 할증료(PSS) 도입에 나선다. 8월 말부터 남아공과 모리셔스행 등에 TEU당 100달러의 PSS를 적용한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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