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2-19 17:39
(여수=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전남 여수.광양항에 대형 화물선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 시설이 없어 항만을 이용하는 선박회사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9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과 선사들에 따르면 여수항과 광양항 주변에는 여수 국가산업단지와 광양제철 등 주요 산업체가 들어 서 있으나 컨테이너나 유류 및 비료 전용선 접안부두만 있을 뿐 일반 대형 화물선 접안시설은 한 군데도 없다.
여수.광양항에 일반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곳은 여수 신항 부두 뿐으로 그나마 6천t급 3개 선석과 5천t급 2개 선석, 1천t급 1개 선석 밖에 없어 1만t급 이상이 대부분인 수.출입 화물 선박은 인근 마산이나 부산항을 이용하고 있다.
마산항은 2만t급 13개 선석, 8천t급 2개 선석의 접안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목포항과 군산항도 2만t급 2개 선석과 7개 선석을 각각 갖추고 있고 비교적 규모가 작은 완도항도 2만t급 4개 선석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실정에도 불구하고 해양수산부는 여수 신항부두에 1만t급과 2만t급 각 1개 선석, 여천부두와 중마부두에 2만t급 각 4개 선석을 건설한다는 장기계획만 세워놓고 있을 뿐 예산은 배정되지 않고 있다.
여수해양청은 최근 해양부에 우선 여천부두 4개 선석을 2004년 이전 완공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나 사업비가 예산에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여천부두는 2006년 완공 목표로 지난 97년 말 이미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용역을 마쳤으나 올해 처음 배정된 사업비는 20억원으로 총 사업비 1천28억원의 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운항선사들은 "국내 유명 항만중 1만t급 이상 접안시설을 갖추지 못한 항만은 여수와 광양항 뿐"이라며 "해마다 수.출입 물동량은 늘어가고 화물선이 대형화되고 있는데도 대형 일반부두 건설을 늦추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불평하고 있다.
최장현 여수해양청장은 "여천부두 4개 선석은 일반 화물선 접안을 위해, 신항부두 2개 선석은 2010년 세게박람회 개최에 대비한 대형 여객선과 크루즈 선박 기항을 위해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우선 여천부두 조기 건설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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