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항로는 선사들의 시황 회복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평균 운임이 전달에 비해 올랐다. 임시휴항(블랭크세일링)과 운임 회복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시황을 방어했다는 게 선사들의 전언이다. 임시결항에 선사들은 80~90%의 소석률(화물적재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드류리에 따르면 선사들의 공급 감축에 5월 아시아-북유럽항로 선복량은 전월 대비 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운임은 북유럽은 9개월 만에 1800달러, 지중해는 4개월 만에 3000달러를 넘어섰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5월15일 발표한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816달러로, 전주 1596달러 대비 14% 올랐다. 5월 평균 운임은 1706달러를 기록, 4월 평균인 1543달러와 비교해 1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지중해행 TEU당 운임은 3145달러로 전주 2463달러와 비교해 28% 급등했다. 5월 평균 운임은 2804달러로, 4월 평균 2523달러보다 11% 올랐다.
한국발 운임(KCCI)은 6주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5월18일 기준 부산발 북유럽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679달러를 기록, 전주 2353달러와 비교해 14% 올랐다. 5월 평균 운임은 2516달러로, 전월 평균 2490달러보다 1% 상승했다.
지중해행 운임은 FEU당 전주 3415달러 대비 13% 오른 3866달러로 나타났다. 5월 평균 운임은 3641달러로, 4월 평균 3561달러보다 2% 올랐다. 다만, 선사들은 감편에도 공급이 많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운임 회복 강도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사들은 여러 방법으로 할증료 도입에 나서고 있다. 덴마크 머스크는 5월25일부터 25t을 초과하는 아시아발 북유럽·지중해행 화물을 대상으로 400달러의 중량 할증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CMA CGM은 5월15일부터 아시아에서 북유럽 전 지역으로 수송되는 화물의 운임을 TEU당 1950달러, FEU당 3500달러로 인상했다. 인상 대상은 모두 품목무차별(FAK) 운임이다. 지중해행은 TEU당 3300~3500달러, FEU당 4600~4800달러를 각각 부과했다.
이 밖에 스위스 MSC는 6월 아시아에서 북유럽 지역으로 수송되는 화물을 대상으로 TEU당 2820달러, FEU당 4700달러, 아시아-지중해에선 TEU당 3750~3800달러, FEU당 5400~5500달러의 FAK 운임을 각각 적용한다. 이 밖에 일본 원(ONE)은 5월1일부터 TEU당 120달러의 긴급연료할증료(EFS)를 부과하고 있다.
물동량은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냈다. 영국 컨테이너트레이드스터티스틱스에 따르면 2026년 2월 아시아 16개국발 유럽 53개국행(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49% 급증한 165만9000TEU였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발은 전년 대비 65% 폭증한 132만1000TEU로 집계되며 물동량 증가세를 이끌었다. 우리나라가 포함된 동북아시아 지역도 2월 한 달간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13만7000TEU의 컨테이너를 유럽으로 수출했다. 동남아시아도 12% 증가한 20만1000TEU를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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