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7 09:31

한중항로/ 한중해운회담 6월4일 개막…신항로 개설 논의 관심

수입화물 강세…운임은 약보합


한중 해운회담이 6월 초 열리면서 신항로 개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양수산부와 중국 교통운수부는 6월4일과 5일 이틀간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호텔에서 제28차 한중 해운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해운회담은 지난 2024년 9월 중국 칭다오에서 열렸던 27차 회담 이후 2년 만에 개최된다. 이번 회담에선 항로 개방 이슈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 산둥성항무국 자회사인 산둥머린(SMC)이 인천-르자오(日照) 간 컨테이너선 항로 개설을 강력히 원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안건이 상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카페리선사들의 반대가 크다는 점은 부정적인 대목이다.

평택-르자오 구간에서 카페리선을 운항하는 일조국제훼리와 르자오가 위치한 산둥성을 운항하는 카페리선사들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걸로 우려돼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천-칭다오항로에 컨테이너선을 운항하는 팬오션도 인천-르자오 항로가 개설되면 타격을 받을 걸로 예상돼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 밖에 서산시와 중국 룽청시도 대산항과 중국 스다오(石島)항을 연결하는 카페리선 또는 컨테이너선 항로 개설을 요청한 상태여서 안건 채택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중항로 물동량은 수입화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곡선을 이어갔다. 황해정기선사협의회에 따르면 2026년 4월 한 달간 한중 양국을 오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32만5400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의 31만3600TEU에 견줘 3.8% 성장했다. 이 항로 물동량은 올해 1월부터 4달 연속 성장세를 띠었다.

다만 수출과 수입화물은 희비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수출은 3% 감소한 9만4800TEU에 그친 반면 수입은 8% 늘어난 21만8600TEU를 달성했다. 수출화물은 한 달 만에 약세로 전환했고 수입화물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하는 호조를 띠었다. 원양선사가 고객인 피더화물은 7% 감소한 1만1900TEU를 기록, 감소세를 유지했다.

운임은 세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5월 2주 평균 중국 상하이발 부산행 수입화물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68달러를 기록, 전달의 165달러에서 2% 올랐다. 지난 2월 139달러까지 떨어졌던 수입항로 월간 운임은 중동전쟁 여파로 3월 153달러로 오른 뒤 4월엔 1년8개월 만에 160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주간 운임은 5월 둘째 주(8일)에 174달러를 찍은 뒤 셋째 주(15일)에 161달러로 떨어져 향후 전망을 어둡게 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집계한 3월 평균 부산발 중국행 수출항로 운임(KCCI)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56달러를 기록, 전달의 58달러에서 3% 내렸다. 주간 KCCI는 4월 셋째 주(20일)부터 56달러를 유지했다. 선사들은 한중항로에서 TEU당 50달러의 저유황할증료(LSS)와 별도로 50~100달러의 EFS를 도입해 부과하고 있다.

선사 관계자는 “닝보 등 북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화물이 강세를 보이면서 수입항로 운임이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반면 수출운임은 EFS(긴급유류할증료) 징수도 어려워 채산이 악화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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