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7-19 10:24
파나마운하 통행료 인상 '초읽기'..해운업계 비상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태평양과 대서양의 연결 통로인 파나마운하 통행료가 대폭 인상될 전망이어서 국내 해운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해양수산부와 해운업계에 따르면 파나마운하관리청은 오는 10월부터 운하통행료를 13% 인상하는 한편 별도의 예인기관차 사용료를 징수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외항선사들이 지난해 파나마운하 사용료로 지불한 금액은 모두 3천660만달러(한화 약 470억원)에 달하며, 예정대로 사용료가 오를 경우 약 475만달러(한화 약61억원)의 추가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해양부는 분석됐다.
파나마정부는 또 지난달부터 선박당 400달러(한화 약50만원)의 보안세를 징수해선사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편 해양부는 지난 10일 장관 명의의 서신을 파나마운하관리청장에게 보내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해운업계의 실정을 감안, 통행료 인상을 연기하거나 단계적으로 올릴 것을 요청했다.
파나마운하관리청은 19일 파나마 발보아에서 각국 선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운하 통행료 인상에 대한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한국선주협회는 공청회에 선사 대표를 참석시키는 한편 파나마 주재 대사관, 해양부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운임 인상 반대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칠레, 멕시코 등 파나마운하를 많이 이용하는 국가의 선사들은 물론 일본 등 아시아 선사들도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며 "적어도 인상률을 한자릿수에 묶어둘 수 있도록 각국 선사 대표와 협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간 1만5천여척의 선박이 이용하는 파나마운하는 그동안 미국이 관리해왔으나 지난 99년 파나마로 운항권이 이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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