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7 09:10

국제물류협회 포워더 등록 대행 추진

​인터뷰/ 한국국제물류협회 원제철 회장
법 개정·클라우드 플랫폼 개발 돌입


한국국제물류협회(KIFFA)가 국제물류주선업(포워딩) 등록·관리 업무를 대행할 수 있도록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현재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는 등록심사와 갱신 업무를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협회가 대신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국제물류협회 원제철 회장은 지난 1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과거에 협회가 포워더 관련 업무를 수행했던 것처럼 관세청과 같이 포워더의 관리 업무를 맡겠다”고 말했다. 위탁의 근거가 될 규정을 마련하기 위해 물류정책기본법 시행령 개정을 동시에 추진한다.

원 회장은 “포워더 관리에 허점이 있기 때문에 국가 물류산업의 발전을 위해 협회가 등록·갱신 업무를 대행하는 내용으로 시행령이 개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제철 회장은 필요한 업무시스템과 관련해 “관세청·국세청과 연동되도록 클라우드 방식으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회원사 보호와 물류 발전으로 이어진다면 충분히 투자할 수 있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KIFFA는 지난 2월부터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으며 오는 7월까지 시범운영을 마칠 계획이다. 또한 위탁기관 지정에 필요한 정관 개정안을 협회 관리 기관인 국토부에 전달하고 승인 요청할 방침이다. 협회는 2월25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협회의 목적과 사업 내용을 개정하는 내용으로 안건을 발의·의결했다.

지난해 각 지자체에 신고된 포워딩업체는 총 5578곳이다. 전년 대비 196곳이 더 늘었다. 이들 중 관세법에 따라 관세청에 등록된 업체는 약 4160개다. 원제철 회장은 “1996년 국제물류주선업이 등록제로 바뀐 뒤 지자체로 업무를 이관하면서 부실 업체가 증가했다”며 업체의 난립을 지적했다.

그는 “1년 동안 수출입(국제운송) 업무를 1건도 진행하지 않은 업체도 존재한다”면서 “지자체가 관리 업무를 맡고 있지만 이를 확인할 권한이 없다보니 제재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수많은 포워더를 전문적으로 감독·관리할 주체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협회는 국제물류산업에도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업무 과정에서 정산 서류를 검토하는 데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KOTRA와 국제운송 분야 AI 프로그램 개발을 협의 중이다. 관리기관이 될 코트라를 허브로 삼아 홈페이지에 AI스캐닝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선적서류 스캐닝이 도입되면 서류별 데이터화가 가능하다.

원제철 회장은 “최근 전쟁 등 일련의 사태들이 반복되고 있지만 정부의 대응은 미진하다”며 물류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회원사들이 수출바우처처럼 실질적인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중소 포워더에 힘을 싣고, 물류인의 울타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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