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12 14:09
여수,목포 등 9개 시군 신청..각종 인센티브 제시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라 해양경찰학교의 전남 유치가 확정된 가운데 각 지자체간 유치 경쟁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전남도와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현재 여수, 목포, 광양, 순천, 강진, 진도, 신안, 고흥, 완도 등 도내 9개 시.군이 해양경찰학교 유치신청을 해 논 상태다.
바다를 끼고 있는 이들 자치단체는 자신의 지역이 유치 최적지를 주장하며 다양한 유치전략을 내 놓고 있다.
특히 해양경찰학교 유치가 지역 경제활성화와 인구 유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일부 유력 후보지들은 과다한 인센티브를 제공,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들 자치단체는 부지 무상 임대는 물론 장기저리 주택자금 및 임대 주택 알선, 성적 우수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원, 출산 양육비 지원 등을 제시하며 해양경찰청을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과열 조짐이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시.군간 제살깎기식 경쟁으로 이어져 자치단체 재정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해양경찰청이 유치 조건으로 제시한 50만평 부지제공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무상임대가 아닌 향후 부지매입에 따른 시 재정 여건 등 현실성을 충분히 감안, 해양경찰청과 협의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해양경찰학교 입지선정은 전남도에서 해양경찰학교측의 의견을 들은 후 결정을 하게 된다.
따라서 해양경찰학교측의 요구 조건에 해당 지자체가 어느 정도 조건과 관심을 가지고 유치 노력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각 지자체의 운명이 달려있다.
이에 대해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지자체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도에서 해경이 이같은 양상을 악용하지 않도록 적극 중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해경 관계자는 "학교 입지에 최적지를 찾고 있다"면서 "유치를 신청한 자치단체에는 재정 여건에 맞게 유치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했고 부지 제공도 같은 맥락으로 무조건 무상 임대해 달라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총선을 앞두고 학교 유치가 후보자들의 공약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어 입지는 6월께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양경찰학교는 7월말-8월초 건설교통부의 최종 발표에 이어 이전기본계획 수립 및 실시계획 용역을 거쳐 2008년 공사에 착수, 2012년 이전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