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입식 말뚝인 석션 파일(Suction Pile)을 기초로 한 방파제 개발 시험 시공이 성공리에 마무리돼 앞으로 수심이 깊고 연약한 지반의 공사가 한결 쉬워지고 공사비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석션파일 건설공법을 적용한 울산 신항 북방파제 50m 구간 시험시공이 실시간 계측시스템 설치와 함께 3년간의 공사를 끝냈다.(사진)
해양부는 총 157억여원을 들여 해양연구원 박우선 박사팀과 대우건설에 의뢰해 지난 98년부터 올해까지 대수심 및 연약지반에 적합한 석션 파일을 기초로 하는 중력식 방파제 건설공법을 개발해오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04년부터 울산 신항 북방파제 일부구간에 이 공법을 도입해 공사를 진행해왔다.
이번에 시험 시공한 석션 파일 기초 방파제는 육상에서 제작한 지름 11m의 대구경 원형파일을 지지층(암반)까지 석션 공법을 이용해 설치하고 그 위에는 케이슨을 설치해 완성했다.
석션 공법은 파일 내부의 물이나 공기와 같은 유체를 외부로 배출시키면 파일 내부와 외부에 압력차가 발생하는 석션압의 원리를 이용해 파일이 지지층까지 자체 중력에 의해 설치되도록 하는 방법이다. 때문에 석션파일 기초는 크기에 제한을 받지 않고 수심에 관계없이 설치가 가능해 적용성 및 경제성이 탁월하다. 또 연약지반의 개량이나 준설치환 등이 필요하지 않고 소음이 거의 없어 해양환경오염 우려도 적다.
해양부는 앞으로 실시간 계측시스템을 이용해 태풍시 파도와 풍랑 등에 대한 방파제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방파제의 성능을 분석해 2008년 10월까지 최종 개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공법이 성공적으로 개발돼 울산 신항 북방파제(길이 2.75km) 공사에 적용될 경우 공사비가 1m당 기존 2억3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5천만원 가량이 절감돼 총 1400억원의 비용 절감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부는 석션 파일 기초의 설계 및 시공기술이 확보되면 항만건설 비용 절감은 물론 장기적으로 이와 유사한 해상풍력발전이나 해양자원개발, 해상공항 등 해양구조물 건설 기술이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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