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4 08:44

선복 수급 안정화에 경영 최우선둬야

새 해들어 선사들은 해운경기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작년 하반기이후 정기, 부정기시황의 하락폭이 예상밖으로 커지면서 해운선사들은 다소 곤혹스러워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해 영업이익이 축소된 유수의 선사들은 새해에는 수익성을 제고하고 재무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업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연초 다행히 정기선 컨테이너운임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선사로선 자신감을 갖고 올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태세다.

하지만 벌크, 탱커시황은 새해를 하락세로 시작하는 등 반등 기미가 별반 보이지 않고 있어 관련선사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컨테이너운임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의 물동량 신장은 중국의 춘절을 앞둔 반짝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고 대체적으로 작년에 비해 성장세 둔화가 실제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사들은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계선, 감속운항 등을 통해 공급량을 조절하려 하고 있지만 선복과잉현상이 뚜렷한 것만은 사실이다.

이를 선사측도 부인은 하지 않고 있다. 선사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인도 예정인 7,5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은 각 61척과 76척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이들 선박들이 해당항로에 투입될 시 선복과잉은 더욱 심화될 것이 분명하다.

올 한해 정기선 시황은 중국의 긴축정책, 유럽발 금융위기, 미국경제의 신장률 저조 등으로 성장폭은 전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측은 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시장은 그리 나쁘지 않을 것으로 해운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선복과잉현상만 잡으면 큰 걸림돌없이 컨테이너시장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선사들도 고질적인 선복과잉의 병폐를 해소키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효율적인 선박운항체계를 통해 공급량을 조절해야 할 것이다. 합리적인 배선과 함께 선사들간의 협력체제를 보다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한편 벌크선시황은 새해들어서도 개선될 조짐이 없다. 지난해 상반기 시황이 급격히 좋아지면서 벌크선시장도 공급이 크게 늘어 선복이 남아도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긴축정책 등 시황에 별 도움이 안되는 상황들로 인해 벌크선운임지수는 지난해 말 곤두박질쳤고 새해에도 하락세로 시작했다.

벌크선 시황은 작년 연초와 대조적인 현상을 빚고 있다. 지난해 연초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해운시황이 예상외로 급상승할 수 있었던 것은 벌크선 시장의 급성장세가 견인 역할을 했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이후 벌크선운임지수(BDI)의 그래프는 급격히 하락곡선을 그렸고 이같은 현상이 새해 연초에도 연장선에 서있는 것이다.
벌크선시장의 급락 역시 선복과잉이 주된 요인이라 볼 때 시황에 적극 대처하는 선박 운영 시스템이 화급하다 하겠다.

시장의 원리는 수요과 공급간의 상관관계가 지배한다. 수급의 불균형 특히 공급과잉은 해운시장의 운임하락을 초래해 선사들의 수익성에 타격을 주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올 한해 선사들은 수급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경영에 임해야 할 것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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