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07 09:48

수출기업과 물류기업의 해외 동반진출 지원에 역점

인터뷰/한국무역협회 물류협력실 박윤환 실장
중국, 아세안 등 신흥국에 대한 동반진출 방안 연구 강화

한국무역협회 물류협력실 박윤환 실장.

최근들어 ‘상생’이 기업경영의 한 축으로 떠오르면서 물류업계에도 상생경영에 대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출기업과 물류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고 있는 한국무역협회 물류협력실은 올해 들어 수출기업과 물류기업의 해외 동반진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에 박윤환 물류협력실장을 만나 한국무역협회 물류협력실의 현재 업무내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Q. 우선 무역협회 내 물류협력실의 주된 업무 내용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물류협력실은 크게 ‘한국화주협의회 사무국’과 ‘국제물류지원단’이라는 양 부문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선 한국화주협의회는 수출입물류비 할인 및 물류체계 개선을 위한 對 수출기업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RADIS(수출입운임할인컨설팅센터) 서비스를 통해 운임협상력이 약한 수출입화주에게 물류 관련 상담 및 수출입물류 정보를 제공한다. 수출업체를 직접 방문해 종합적인 물류진단 및 개선방안 제시하는 ‘기업방문 물류컨설팅 사업’도 시행한다. 또 수출입 운임의 적절한 상향조정, 통화할증료 등 부대비용에 대한 합리적 신설 및 부과 등을 위해 선사 등 운송업체 및 관련 정부부처와 활발히 협의를 전개하고 있다. 국내 수출입화주 권익신장을 위해 물류현안 해결 방안 및 제도개선 사항을 정부 및 관련기관에 수시로 건의한다.

한편 국제물류지원단은 국내물류산업 고도화 지원과 수출입업체의 물류효율화를 위해 정부 위탁사업인 3자물류컨설팅과 공동물류컨설팅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 물류 및 유통 현안 개선방안, 물류인프라 구축을 위한 조사, 연구사업도 진행한다.

Q. 물류협력실에서 올해 들어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사업과 그 이유는?

A. 금년도 역점사업은 수출기업과 물류기업의 해외 공동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수출기업의 ‘물류기업의 해외네트워크 활용 서비스’와 한국에서 소비재를 생산, 판매하는 제조업체가 중국에 진출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중국 유통네트워크를 활용한 중국진출 방안’ 연구사업을 들 수 있다. 또 ‘물류기업의 중국 물류시장 진출 활성화 방안’ 연구 사업도 중점사업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수출기업의 ‘물류기업의 해외네트워크 활용 서비스’는 금년  4월부터 ‘RADIS Global Service’라는 명칭으로 진행하고 있다. 수출기업이 해외에 지사를 설립하는 경우 투자에 따른 비용 및 리스크 부담이 높은 실정이다. 이에 물류기업의 기존 해외 물류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기업의 수출상품에 대한 현지 물류·유통업무를 대행토록 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해외 현지에 있는 물류센터가 수출기업의 지사역할을 대행하는 효과를 거두게 되며 결과적으로 수출기업과 물류기업의 동반성장을 지원하는 셈이 된다.

Q. 최근 화주와 물류기업의 동반성장이 강조되고 있다. 화주와 물류기업 평등구조 실현을 위한 선결과제는?

A. 최근 사회적, 경제적 질서나 양상을 굳이 관계의 우열을 따지는 갈등관계로 보는 시각이 우리 사회에 팽배하다. 이는 사회의 통합과 평화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화주기업과 물류기업의 관계도 소위 ‘갑을관계’ 측면에서 보기보다는 서비스 공급자와 고객의 관계로 보아야 할 것이다. 시장경제하에서는 물류서비스도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 적용되므로 물류서비스 수요에 비해 공급능력이 과다하게 되면 공급자간에 경쟁이 과열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 화주기업이 무리한 요구로 물류기업을 압박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최근에는 공정한 질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으로 화주기업과 물류기업의 불공정한 관계가 예전에 비해 많이 개선되고 있다고 여겨진다.

Q. 국내 물류선진화를 위해 가장 시급히 개선돼야 할 사안은?

A. 지난 8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국토교통부가 ‘물류산업 선진화 방안’발표하면서 물류 일자리 창출, 신 성장 물류기업 육성, 물류산업의 경제민주화 실현, 정부 3.0 실현을 통한 맞춤형 물류서비스 제공, 물류기능 간 협력체계 구축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중 물류 일자리 창출이 시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중요한 과제이며, 대기업집단의 불공정한 일감 몰아주기 등은 경제민주화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조속히 개선돼야 한다. 이를 통해 중소, 중견 물류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건전한 물류시장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제조기업의 해외생산 확대, 내수시장의 성장 부진 등을 견주어 볼 때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진출은 향후 기업 성장차원의 과제이며, 정부나 유관기관에서도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Q. 국내 물류산업의 잘못된 점을 지적한다면?

A. 국내 물류산업은 지난 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육상운송업, 창고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규제 완화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바 있다. 이에 영세 물류기업이 시장에 진입하게 되어 물류서비스의 과도한 가격경쟁 등으로 인한 폐해도 나타나게 되었다.

또 대기업 물류자회사는 모기업의 막대한 물량 기반을 갖고 있으나 전문화·글로벌화에 대해서는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전문물류분야 중견기업들은 해외 영업망과 서비스 역량 부족으로 대기업,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정부에서 물류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시급한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같은 의지는 정부 유관부처 간 밀접한 협업과 노력을 통해 꽃피울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물류산업은 조달·생산·유통·판매 등 산업의 전 공급망에 걸쳐 다양한 이해관계자·산업군이 연관되어 관계부처 및 법령도 복잡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관련부처 간 소통, 협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Q. 물류협력실에서 향후 새롭게 계획 중인 사업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

A. 앞서 소개해 드린 바와 같이 물류협력실에서는 화주의 물류체계 개선과 물류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최근의 FTA 확산과 세계교역의 글로벌화에 따라 생산과 소비의 전 세계적인 동시성, 경제 신흥국의 부상 등과 같은 물류산업 및 활동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환경이 끊임없이 변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물류협력실에서는 다변화되는 교역환경에 따라 국내 물류기업과 화주기업이 효율적으로 경제 신흥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조사 및 연구 사업을 계획했다.

실제 물류기업이 신흥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정보와 환경 분석이 선행되어야 하며, 기업들이 이러한 부분을 직접적으로 조사하는 데에는 한계와 애로가 있다. 따라서 해외 시장진출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사점을 도출하는데 조사의 초점을 두고자 한다.

또 해외 시장에 화주기업의 진출, 물동량의 확대, 물류기업의 진출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확립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화주기업의 해외 진출방안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해외의 유통플랫폼을 활용해 우리 기업이 해외로 진출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물류기업이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강구중이다. 우선은 한중FTA 체결의 가시화로 교역과 시장기회가 증대되고 있는 중국시장을 대상으로 하며, 추후 아세안 등의 신흥시장에 대해 그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이외에도 현재 수행중인 다양한 사업들을 보다 발전적이며, 현실성 있는 사업이 되기 위해 지속적인 개선방안의 도출과 실행으로 우리나라 물류산업의 고도화와 물류 효율성 제고에 정진할 계획이다.

Q. 실장님께서 물류협력실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은?

A. 무역협회는 우리나라의 무역진흥과 무역업계의 이익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회원사의 무역 관련 애로를 발굴하고 해소하는 노력을 통해 무역활성화에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 물류협력실은 회원사인 수출입기업과 물류기업 간에 원활한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측면에서 무역과 물류 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양 업계의 공생, 협력, 시너지 등과 같은 키워드를 가지고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아 사업화하는 창의적인 자세와 노력이 필요하다.

Q. 마지막으로 물류산업 발전을 위해 한 말씀 하신다면?

A. 국내 물류산업이 국민경제에서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총부가가치 기준으로 2011년에는 44조원에 이르고 있으며, 고용측면에서도 1백3십만 명으로 전체 고용의 5.5%를 차지하는 등 물류산업이 국내 경제 및 산업에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물류산업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은 아직까지 열악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개별 기업 수준뿐만 아니라 정부차원에서의 근로, 복지환경의 개선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또 물류 실무 및 산업 특성상 현장 중심의 인력에 고도의 숙련과 전문성이 요구되고, 개개인의 자질과 업무스킬이 전체 생산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현장 인력과 관리 분야의 조화로운 업무 역량의 증대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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