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30 15:15

한진해운사태가 불러온 SCM 위기

EDITOR’S LETTER/ 편집장 이경희
모름지기 물류는 현대 기업경영의 핵심가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대세로 자리잡은 공급망관리 즉, ‘SCM’은 한 기업의 수익성을 좌우할 만큼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의 시장 내 경쟁은 기업대 기업이 아닌 공급망대 공급망의 싸움이라고 말하는 전문가도 있을 정도입니다.
 
해외에선 월마트나 아마존 델컴퓨터 제너럴모터스(GM) 코카콜라 SPA패션브랜드 등 여러 기업들이 SCM을 경영에 접목해 성공을 거둔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내 1~2위 전자회사인 삼성과 LG를 비롯해 해태제과나 포스코 홈플러스 등이 SCM을 도입해 원자재 조달부터 생산 및 판매 전 과정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기업 규모가 글로벌화되면서 이제 SCM은 한정된 지역을 넘어 그 영역을 크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글로벌 공급망관리입니다. 일례로 베트남에 대규모 전자제품 생산기지를 조성한 삼성전자의 경우 동남아와 평택을 양대 거점으로 하는 공급망 재편을 진행 중입니다. 글로벌기업들에게 범지구적인 물류망 관리가 최대 과제가 된 셈입니다.
 
글로벌 SCM에서 가장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게 바로 해운입니다. 조선기술의 발달과 신개념 포장용기인 컨테이너의 고도화로 해운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양대 전자회사들도 생산품의 수송수단을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항공에서 해운으로 전환한지 오래입니다. 우리나라 무역량의 99.7%를 해운이 담당한다는 데서 그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연장선상에서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사태는 동북아물류허브를 지향하는 우리나라에 치명상을 안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법정관리를 신청할 당시 한진해운은 국내 1위, 세계 7위 컨테이너선사라는 지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100여척의 선박과 100여곳이 넘는 해외네트워크, 70여개의 컨테이너노선을 운영하는 그야말로 세계 굴지의 선사였습니다. 하지만 경영진의 실책과 정부의 무지로 하루아침에 청산을 걱정하는 기업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는 전 세계적인 물류대란을 야기했습니다. 한진해운 선박에 실린 15조원 규모의 화물들이 바다에 묶이면서 많은 화주와 물류기업들이 큰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한진해운에 해운물동량의 40%와 20%를 싣고 있는 삼성과 LG는 당장 수출화물 수송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한진해운이 7.6%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월마트나 JC페니 타깃과 같은 유통공룡들은 한진해운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정부당국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세계 시장에서 한국해운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게 됐다는 겁니다. DHL이나 페덱스 쉥커 퀴네앤드나겔 익스피다이터스 등 구미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제물류 시장과 달리 해운에서 우리나라는 걸출한 기업들을 배출했습니다. 특히 한진해운은 세계 10위권 선사로서 한국해운의 경쟁력을 이끌어 왔습니다.

하지만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우리 해운산업은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이런 후폭풍을 예상 못하고 세계 7위선사를 선뜻 법정관리로 몰아간 정부의 안일한 해운물류 정책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 이경희 부장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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