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4 14:10

호주항로/ 비수기여파 300弗 무너져…운임약세 이어질 듯

수요부진에 주요 선사 임시결항으로 운임방어 급급


호주항로가 계속되는 비수기에 20피트 컨테이너(TEU)당 300달러도 채 되지 않는 바닥시황을 연출하고 있다.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 호주 경기악화 등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현재의 저운임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거라는 분석이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5월10일 상하이발 호주 멜버른행 해상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88.5달러를 기록해 중국 노동절 연휴 전인 4월26일 298달러보다 10달러 하락했다. 지난 2월까지 500~600달러대에 형성되던 이 항로 운임은 2월 중순 460달러대를 기록했고 3월에는 300달러대까지 뒷걸음질 치며 매주 역신장했다.

해운업계는 비수기에 따른 수요침체로 시황부진이 당연하다면서도 지난 2년 동안 운임이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인 점에 미뤄 올해는 저운임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017년 5월 호주행 운임은 평균 400달러대에 형성됐고, 지난해 5월에는 평균 800달러대의 유례없는 고시황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비수기인 5월에도 선사들이 수익을 누릴 수 있었던 점에서 올해의 바닥운임은 아쉽다는 평가다.

중국의 수요부진은 한국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6일 현재 부산발 동호주(멜버른)행 운임은 TEU당 300~400달러에 형성돼 있다. 뉴질랜드행 운임은 TEU당 600달러 중반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100달러대에 제시되고 있다. 한 선사 관계자는 “1월부터 약세시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달 이 항로 운임이 그나마 400~500달러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중국이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물량을 밀어낸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선사들은 운임방어의 수단으로 임시결항(블랭크세일링)이라는 선복조절 카드를 꺼내들었다. ONE 현대상선 하파크로이트 양밍 에버그린 등이 공동으로 운항하는 ‘NEAX’ 컨소시엄은 이달 2일 선박 한 척을 결항했고, 오는 30일에도 추가 결항에 나선다. 과잉선복에 따른 바닥운임을 조금이나마 타파해보자는 계산으로 해석된다. 

선사들은 블랭크세일링과 함께 운임인상(GRI)도 계획하고 있지만, 비수기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대체로 5월 중순 한 차례의 운임인상을 계획했지만 수요부진이 표면화되면서 인상기회만 엿보다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선사는 다음달 1일 운임인상에 재도전할 예정이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선사들에게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7월 여름휴가철을 한 달 앞두고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이벤트성 물량 밀어내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하지만 해운업계는 이러한 이벤트성 ‘반짝 화물’이 예년보다 많지 않아 뚜렷한 수요 회복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 항로 소석률(화물적재율)은 아시아발(한국 포함) 기준 평균 8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면을 살펴보면 적재율 양극화 현상이 심각했다. 90~100%의 높은 적재율을 기록한 선사도 있었던 반면 60~70%대에 머무른 선사도 속출했다. 한 선사 관계자는 “호주항로가 이상할 정도로 비수기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최근 호주 경기도 크게 악화된 터라 수요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 다”고 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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