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3 09:08

“굴착기도 컨테이너선에 실을 수 있어요”

인터뷰/ 슈퍼랙 김점규 사장
높이조절 ‘컨’ 이용 중장비 수송 본격화
 


슈퍼랙(Super Rack) 컨테이너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수송장비다. 생긴 건 규격초과(OOG) 화물을 싣도록 고안된 플랫랙 컨테이너와 비슷하지만 수직 기둥이 최대 4.1m까지 늘어나는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 높이를 일반 컨테이너보다 1.5m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 보니 굴착기 같은 비정형 화물을 안전하게 실을 수 있는 데다 그 위로 일반 컨테이너도 쌓을 수 있어 컨테이너선 적재공간 관리에 용이하다.

특수컨테이너를 생산하는 슈퍼랙주식회사 김점규 사장은 장비를 생산하고 판매만 하던 사업 범위를 장비 임대와 화물 수송으로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양상선에서 나와 물류사업을 하다 15년 전 수퍼랙해운을 설립하고 특수컨테이너를 만들어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4000~5000대를 팔았다. 선사들이 장비를 이용해 건설기계를 많이 수송할 수 있도록 건설기계 제조사와 회의를 주선하기도 했다. 하지만 점점 수요가 줄더라. 일반화물만 고집하는 획일화된 선사 영업방식에서 봤을 때 건설기계는 생소한 화물이었다. 2015년 이후 세계 주요 컨테이너선사 10곳이 없어질 만큼 시황이 침체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장금상선과 사업다변화 돌입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장금상선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모회사와 손잡고 컨테이너를 임대하고 화물을 직접 운송하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로로선에 실리고 있는 건설기계를 비롯해 도로 포장 장비, 광산 채굴 장비 같은 주요 중장비들을 컨테이너화 하는 데 힘을 기울인다는 포부다.

“수퍼랙해운과 장금상선이 합작사를 만들어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합의했다. 그렇게 설립된 게 슈퍼랙주식회사다. 장금상선이 흥아해운(컨테이너선사업)을 인수하면서 아시아역내항로 서비스를 크게 확장한 터라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 장금상선 경영진이 저의 아이디어나 콘셉트를 잘 이해하고 있다. 긴밀하게 협조해서 건설장비를 컨테이너선으로 수송할 계획이다. 구미지역의 경우 현대상선과 CMA CGM, ONE(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 등의 원양선사와 제휴할 예정이다. 해외네트워크 구축도 병행하려고 한다.”

김 사장은 일본 고마쓰 히타치 등 과거 한진해운이나 현대상선을 통해 중장비를 수송했던 화주들과 다시 제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20~30t급 소형 굴착기 위주의 사업방식에서 벗어나 수백t에 이르는 대형 건설기계까지 특수컨테이너에 담아 해외로 내보낸다는 구상이다. 현재 120대 정도인 슈퍼랙 장비 규모도 500대까지 늘린다. 연내로 100대를 신조 발주한 뒤 시장상황에 맞춰 내년에 300대를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대형 건설기계를 슈퍼랙 컨테이너로 수송하기 위해 적입 방법 등을 개발 중이다. 200t 300t 심지어 500t급 굴착기까지 분해해서 컨테이너에 실을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건설기계 부품을 부산을 거쳐 일본 공장으로 수송해 완제품을 만든 뒤 이를 다시 분해해서 재수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로로선이나 벌크선으로 나가던 화물들을 컨테이너선으로 전환하는 모멘텀을 확보하고자 한다.”


 
 


인천·부산 화주 설명회 잇달아 열어

슈퍼랙은 지난 4월과 6월 인천과 부산에서 잇달아 화주 초청 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 대우조선해양 한화파워시스템 ABC글로벌 등 중장비 화주 50여곳이 참여한 가운데 부산항 신선대터미널에서 진행된 설명회에선 한 컨테이너에 굴착기 2대를 실은 뒤 그 위에 일반 컨테이너를 적재하는 과정을 직접 시연해 화주들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모았다.

“인천에서 일부 화주만 초청해서 설명회를 가진 뒤 부산에서도 요청이 들어와 행사를 갖게 됐다. 건설기계를 컨테이너선으로 싣고 간다는 데 많은 화주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걸 확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코로나가 조금 잦아들면 행사에 못 온 분들을 대상으로 부산에서 2차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건설기계 화주가 많은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영국 미국 등으로 진출할 준비도 하고 있다.”

김 사장은 국내 건설기계 매매 활성화를 위해 중고 건설기계의 국제표준가격을 책정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는 바람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현재는 중고 중장비 가격이 중구난방이어서 해외 바이어들이 구매를 꺼린다는 설명이다.

“국내 유휴 건설기계를 체계적으로 가치를 매겨서 파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파는 쪽은 가격을 높게 받으려고 하지만 실제 가치는 이보다 많이 낮은 게 현실이다. 연식이나 매물 상태에 따라 표준가격을 산출하면 중간 매집인이 믿고 사들일 수 있지 않겠나? 우리나라는 유휴장비가 많지만 가격시스템이 없어서 제때 팔지 못한다. 정부에서 이 문제를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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