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7 14:46

한일항로/ 수요강세 힘입어 수입운임 반년새 3배 올라

수입물동량 27% 급증


한일항로에선 수입화물 운송시장의 강세가 주목받고 있다. 화물이 크게 늘면서 운임도 동반 상승했다.

한국근해수송협의회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 한국과 일본을 오간 해상 물동량은 15만2500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의 14만9600TEU에 비해 2% 성장했다. 선적상한선(실링)을 80%로 강화했음에도 성장세를 띤 건 고무적이다. 수출화물은 1% 늘어난 3만1200TEU, 수입화물은 27% 성장한 2만7000TEU를 각각 기록했다. 환적화물은 3% 감소한 9만4300TEU에 그쳤다.

2월 이후 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보를 보였던 수출화물은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고 수입화물은 올해 들어 플러스 성장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수입화물은 지난해까지 확장하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반면 환적화물은 약세가 확연하다. 2019년 4분기 이후 한 번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일본과 3국 간 노선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를 거치는 환적화물은 내리막길을 걷는 것으로 풀이된다. 

선사들은 올해 4기(7~8월) 실링을 75%로 설정했다. 한일항로의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해 4개월 만에 다시 70%대로 낮췄다. 올해 실링은 1~2월 75%로 시작해 2기(3~4월)와 3기(5~6월) 들어 80%로 상향조정됐다. 실링을 낮춘 덕에 전 선사들이 모두 7월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운임은 비수기 진입에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7월 국적 근해선사의 부산발 일본 게이힌(도쿄·나고야·요코하마) 한신(오사카·고베)행 공표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60~275달러 선을 유지했다. 공표운임의 ±10%에서 형성되는 시장운임은 250달러대 안팎을 기록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원양선사 운임은 100~180달러대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650달러를 신고했던 머스크는 이달 들어 150달러로 요율을 크게 낮췄다. HMM은 180달러, 홍콩 OOCL은 155달러,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는 100달러를 두 달 연속 유지했다.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수입항로는 운임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일본 주요항구에서 부산으로 들어오는 수입화물 운임은 TEU당 150달러 선을 형성하고 있다. 연초 50달러에서 3배가량 인상됐다. 

국적선사 관계자는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은 전통적으로 한일항로의 비수기지만 실링을 70%대로 낮춘 덕에 운임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한일무역전쟁 이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수입운임이 수요 회복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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