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배성훈 윤지현 대표
실시간 물류처리 모니터링 기술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윌로그는 5cm 크기의 OTQ(One Time QR-code)라는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생산지에서 소비자 단계까지 모든 물류의 흐름을 투명하게 기록하는 게 가능하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믿을 수 있는 투명한 물류를 실현할 수 있다. 신뢰가 기본이 되는 세상을 꿈꾸며 기업 경영에 나선 윌로그 배성훈 윤지현 대표를 만났다.
Q. 윌로그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소개 바란다.
윌로그는 물류관제 솔루션을 제공하는 IT회사다. 윌로그만의 차별화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물류의 신뢰성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법인 설립 2개월 만에 시리즈 A 펀딩을 받으면서 기술성과 사업성을 높게 평가 받았고,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통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우리가 만드는 OTQ 기기는 기술력이 집약돼 있는 제품이다. 다른 수입 회사의 제품은 수거를 해서 컴퓨터에 연결을 해서 내용을 확인해야 하는 번거러움도 있고 AS(사후서비스)시간이 걸린다. OTQ는 온도 습도 조도 충격들을 모두 감지해 QR코드로 프린팅을 하고 언제 어디서나 단 한번의 QR스캔만으로 A부터 Z까지의 물류를 추적하고 가시성 있게 보여줄 수 있다. 더불어 소프트웨어는 전자 출하증명서, 리포트 등 기존 오프라인으로 이루어진 물류 과정을 온라인화해 편의성을 높였다. 제조 생산까지 직접 청주공장에서 진행 중이기 때문에 AS도 수월하다.
Q. 최근 코로나의 영향이 있다면?
코로나로 인해, 소비자들의 인식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 독감 백신 사태에 이어, 코로나 백신에 대한 의문점이 생겼다. 코로나 발생 이후 온라인 구매 급증과 같은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 변화는 물류 품질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다.
높아진 소비자 인식은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끼쳤고 또한 법의 개정으로도 이어졌다. 최근에 개정된 생물학적 제재 관련 법안은 백신을 운송할 때 윌로그와 같은 하드웨어 기기를 부착해야하고, 그 기록을 2년간 보존해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는 바이오기업만 해당이 되지만, 곧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Q. 윌로그의 설립 과정이 궁금하다.
저희는 원래 신선식품 유통사업을 했다. 2017년도부터 다양한 신선식품을 유통해왔다. 잘 길러지고 잘 만들어진 제품도 유통과정에서의 오류로 인해 망가지는 것을 보면서 유통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해결책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3년간의 연구개발과 테스트를 거쳐 저희 OTQ 제품이 세상에 나오게 됐다. 해외 출시는 올해 1월에 국내 출시를 올해 4월에 했다. 출시 이후 국내외 굴지의 기업 등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Q. 어떻게 제품 영업을 하는지 궁금하다.
지금까지 전부 인바운드로 영업이 진행돼서 영업을 직접적으로 하진 않았다. 향후 해외와 국내에서 추가영업도 해야 하기 때문에 영업팀과 꼼꼼하게 미래 대비를 하고 있다.
Q. 회사를 공동창업하게 된 배경은?
어려서부터 만난 친구 사이는 아니지만 사업에 대한 비전과 성향이 잘 맞아 자주 만나 얘기를 나눴고 결국 같이 동행하기로 했다.
Q. 윌로그의 강점은?
팀원이다. 높은 기술력도 자랑하고 싶지만 사실 그 기술력도 사람이 한 것이니 사람이 제일 강점이자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단순히 높은 기술력을 구사할 수 있어서 또는 팀워크가 좋아서만은 아니다. 저희 팀원들은 ‘기업가정신’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행하는 팀원들이 있기에 윌로그가 이렇게 빨리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팀원이 강점이라고 하셨는데 인력 충원 계획이 있나? 직원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뭔가?
현재 직원은 22명이다. 올해 40명까지 충원할 예정이다. 최근 개발자 인력난이라고 하지만 감사하게도 많은 개발자가 지원해주고 있어 좋은 직원을 구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 선별 과정에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3가지다. 스타트업 사업은 개척을 시도하는 것 아닌가. 어떻게든 살아남는 경쟁력과 야생력이 필요하다. 야생력과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물론 스톡옵션도 공유해서 옆에서 도와줄 예정이다. 또 구체적인 비전을 갖고 있는 사람을 원한다. 윌로그는 경력과 학력보다 이런 부분들을 훨씬 중요하게 본다.
▲ 윌로그에서 판매하는 배송기록장치 OTQ
Q. 윌로그의 비전은?
물류는 가시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류 데이터를 기록하고 투명하게 고객사나 소비자들에게 공개할 수 있는 정직한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 윌로그의 미션은 A~Z까지 모든 물류를 투명하게 그리고 윌로그가 신뢰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동참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대한민국이 물류 산업의 핵심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윌로그 이름이 붙어있다면 신뢰라는 이미지가 떠오르게 만들고 싶다. 물류의 스마트화, 그리고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는 윌로그가 되겠다.
▲ OTQ를 설명 중인 배성훈 대표
Q. 윌로그의 모니터링 기술이 적용된 사례가 궁금하다.
현재 저희 솔루션을 사용하는 기업은 바이오 제약 3PL(해상 항공 육상) 전자장비업체 등이 사용하고 있다. 각 기업의 요구는 상이하다. 온도 습도가 중요한 업체가 있는 반면, 충격만 중요한 업체 등도 있다.
윌로그는 우선적으로 컨설팅으로 기업 물류 환경에 맞춰 솔루션을 구축한다. 고객은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물류 환경을 개선시키고 스마트화를 꾀할 수 있어 환영 받고 있다. 각 회사에 프로세스에 맞게 최적화해서 진행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
Q. 올해의 목표가 있다면?
매출도 물론 중요하지만 해외 사업을 시작하는 해이기도 하다. 저희는 열심히 미국 진출 준비를 하고 있다. 다양한 기술력을 통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 시장으로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따라서 직접 올해 10월에 미국으로 출국해 법인 설립부터 판매, 투자를 위해 직접 뛰어다닐 예정이다. 최근 윤지현 대표가 미국 비자를 승인받았다. 원래 출국을 이미 했어야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10월로 연기된 상황이다. 회사 설립과 제반 서류들은 모두 준비가 됐다. 총 4명이 미국에 갈 예정이며 정해진 기간 없이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낼 때 까지 부딪쳐 볼 예정이다. 향후 미국 싱가포르 중국 유럽 순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추후 신제품인 OTQ+, OTQN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Q. 대표님만의 경영철학이나 노하우가 있나?
아직 초짜 대표지만, 팀원들을 많이 믿고 함께 무언가를 성취하고자 노력하는 편이다. 팀원들 개인의 성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팀원들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라고 본다. 누군가가 시킨 것만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성취해야할 부분을 스스로 찾아 목표를 설정하면 달성하는 것을 돕고 응원하고 있다.
< 박재형 기자 j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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