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가 지난 2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본격화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총 공모 주식수는 1494만4322주로, 희망 공모가는 주당 1만1500~1만3500원 사이로 설정됐다.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2017억원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4월24일부터 30일까지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5월12일과 13일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공동주관회사는 KB증권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 공급망 관리(SCM), 글로벌 물류 사업 등을 영위하는 롯데그룹 계열의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이다. 진천 중부권 메가허브 터미널 등 첨단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연간 약 5억건의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포워딩, 복합운송(인터모달), 항만 운영, 국경 간 전자상거래(CBE) 등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글로벌 물류 사업 부문에서는 그룹사 물량을 기반으로 우대운송계약을 확보해 신규 화주 유치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지난 2023년에는 항공운송 품질 인증을 획득해 배터리·특수화물 운송 경쟁력을 갖췄다. 인천 국제특송센터와 홍콩에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부산항과 싱가포르에도 GDC를 추가 구축해 아시아 물류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물류 네트워크 효율화와 신규 수주 확대 등 각 사업 부문의 꾸준한 성장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902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05억원으로 173% 급증했다. 매출액은 3조5700억원으로 1% 감소했으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강병구 대표이사는 “유가증권 시장 상장으로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확보할 자금을 바탕으로 물류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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