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벌크선 시장은 모든 선형에서 부진했다. 특히 미국이 중국에 무려 34%에 이르는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으면서 미국산 곡물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서 보복 조치가 예상되는 등 관세와 관련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됐다.
4월8일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전일보다 59포인트 하락한 1342로 발표됐다. 한국형 건화물선 운임지수(KDCI)는 1만3789로 마감됐다.
케이프선 시장은 양대 수역에서 모두 뒷걸음질 쳤다. 태평양 수역은 북미에서 동아시아로 향하는 물량이 급감하면서 선복 우위의 상황이 지속됐다. 대서양 수역은 4월까지 성약된 화물들이 처리된 이후 조용했다. 또 해상운임 선물거래(FFA) 시장도 약세로 전환되면서 화주들이 성약을 미루면서 전반적으로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케이프선 운임지수(BCI)는 전일보다 102포인트 하락한 1915를 기록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4월8일 케이프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1만8517달러다.
파나막스선 시장은 멕시코만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대두 옥수수 소맥 등 곡물 물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대서양 수역은 소강 상태를 나타냈다. 태평양 수역은 인도네시아에서 라마단이 종료됐지만 일부 광산은 아직 운영을 개시하지 않아 석탄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등 화물 유입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파나막스선 운임지수(BPI)는 전일보다 78포인트 하락한 1278로 마감됐다. 파나막스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1만2865달러다.
수프라막스선 시장은 양대 수역에서 모두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대서양 수역은 관세 이슈로 인해 시장 참여자들이 성약을 미루면서 주요 항로에서 모두 조용했다. 태평양 수역은 남미에서 북태평양으로 향하는 곡물의 유입이 소폭 증가했지만, 아시아 역내 석탄 화물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소폭 하락했다.
수프라막스선 운임지수(BSI)는 954로 전일보다 11포인트 내렸다. 수프라막스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1만1766달러를 기록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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