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2025년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2440만TEU) 대비 2.0% 증가한 2488만TEU를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부산항은 2023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025년 글로벌 교역 환경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관세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수출입 물동량 증가세는 둔화됐으나 부산항은 환적화물 성장을 바탕으로 전체 물동량 확대 흐름을 유지했다.
2025년 환적 물동량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1409만7000TEU로, 전체 물동량의 약 57%를 차지했다. 환적화물의 약 80%는 외국적 선사가 처리했으며, 수출입화물(1078만5000TEU)은 국적 선사 비중이 약 60%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입 비중은 중국 25%, 미국 17%, 일본 11% 순이었다.
BPA는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 배경으로 항만 운영 전반에 적용된 디지털 혁신을 꼽았다. BPA는 부두 간 환적 운송 효율을 높이기 위해 환적운송시스템(TSS)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환적 모니터링 시스템 ‘포트아이(Port-i)’를 통해 환적 처리 속도와 정확성을 끌어올렸다.
이 같은 운영 효율은 글로벌 선사들의 노선 재편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2월 출범한 제미니 운항동맹은 북중국발 화물을 부산항에서 환적하는 구조로 노선을 조정했으며, 국적 선사 HMM이 속한 프리미어얼라이언스 역시 올해 4월부터 부산항 환적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기 노선을 개편할 예정이다.
부산항은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환적 중심 성장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BPA는 2026년 목표 물동량을 2025년 대비 약 50만TEU 늘린 2540만TEU로 설정했다.
BPA 송상근 사장은 “2025년은 글로벌 해운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부산항의 운영 경쟁력을 입증한 해였다”며 “글로벌 선사와의 협력 확대와 인프라 확충, 디지털 고도화로 환적 허브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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