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중 간 관세 전쟁에도 중국 항만이 견실한 성장세를 띠었다.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중국 항만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3억5447만TEU를 기록, 1년 전 3억3200만TEU에서 6.8% 성장했다. 중국 항만 물동량은 지난 2023년 처음으로 3억TEU를 넘어선 뒤 이후 2년 연속 7% 안팎의 견실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해항(海港)에서 7% 증가한 3억1198만TEU, 하천항에서 5.2% 증가한 4248만TEU를 각각 달성했다. 반기별로 보면 상반기에 6.9% 늘어난 1억7298만TEU, 하반기에 6.7% 늘어난 1억8149만TEU를 냈다.
지난해 중국 10대 항만은 전체 물동량의 73%인 2억5909만TEU를 처리했다. 1년 전 2억4209TEU에서 7% 늘어난 성적이다. 특히 닝보저우산항과 광시베이부완항은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거뒀다.
상하이항, 2000년대 들어 최대 성장
중국 1위이자 세계 1위 컨테이너항만인 상하이항은 지난해 7% 늘어난 5506만TEU를 일궜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평균 3%대의 비교적 둔화된 성장률을 냈던 상하이항은 지난해 도약 폭을 늘렸다. 특히 1월과 8월 전 세계 최초로 월간 500만TEU를 돌파하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2위 닝보저우산항은 12% 늘어난 4387만TEU를 처리하며 사상 처음으로 4000만TEU 고지를 넘어섰다. 아울러 2024년 590만TEU였던 선전항과의 격차는 지난해 840만TEU까지 벌렸다. 이 항만은 상반기에 10%, 하반기에 13%의 성장률을 거두는 등 1년 내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3위 선전항은 6% 늘어난 3541만TEU를 신고했다. 상반기에 10대 항 중 가장 높은 11%를 찍었던 성장률이 하반기에 2%로 크게 둔화되면서 닝보저우산항 추격에 실패했다. 지난 2024년 3000만TEU를 첫 돌파한 4위 칭다오항은 지난해 6% 늘어난 3289만TEU를 내면서 호조를 이어갔다.
이어 5위 광저우는 6% 늘어난 2768만TEU, 6위 톈진은 3% 늘어난 2403만TEU를 신고하며 2000만TEU대 항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광저우항은 최근 몇 년간 평균 2%대 증가율을 내며 둔화된 모습을 보이다 지난해 성장 폭을 추켜올렸다.
톈진항은 2024년 111만TEU였던 부산항과의 격차를 지난해 85만TEU로 좁히며 추격의 끈을 바투 잡았다. 지난해 부산항은 2% 늘어난 2488만TEU를 달성했다.
한중카페리선항로 거점 항만 ‘부상’
이어 7위 샤먼은 2% 늘어난 1251만TEU, 8위 쑤저우는 6% 늘어난 1021만TEU, 9위 광시베이부완은 12% 늘어난 1006만TEU, 10위 르자오는 10% 늘어난 737만TEU를 각각 달성했다.
하천항에선 유일하게 중국 10대 항만에 포함된 쑤저우항과 2020년대 들어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광시베이부완(廣西北部灣)항이 나란히 1000만TEU의 벽을 뛰어넘었다. 광시베이부완은 광시성 항만 실적을 통합 발표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평균 18%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 밖에 롄윈강 잉커우 옌타이 다롄 난징 등이 11~15위권을 형성했다. 상위 15개 항만 중 칭다오 톈진 르자오 롄윈강 잉커우 옌타이 다롄 등 7곳에 우리나라를 오가는 카페리선 항로가 취항 중이다. (
해사물류통계 ‘2020~2025년 중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추이(1~15위)’ 참조)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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