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MOL 선사의 크루즈선 <미쓰이오션후지>(MITSUI OCEAN FUJI)호가 9일 여수항에 처음으로 입항했다.
3만2000t 규모의 <미쓰이오션후지>호는 승객 400여명과 승무원 300여명 등 약 800명을 싣고 여수를 찾았다. 이 크루즈선은 지난해 12월 MOL이 신규 취항한 선박으로, 4월13일 여수 입항을 예고했으나 기상 악화로 취소됐다.
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MOL 선박을 여수항으로 유치하려고 국제 크루즈 박람회, 크루즈 포트세일즈에 참가해 선사 관계자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후 선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여수 초청 팸투어 등의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서 MOL의 기항이 성사됐다.
YGPA는 해양수산부·전라남도·여수시 등 유관 기관과 함께 여수세계박람회장,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순천 선암사, 생태관광지인 순천만국가정원, 남도미식 콘텐츠 등 지역 관광 자원을 적극 활용해 국제 크루즈선 유치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22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해수부 주관으로 진행되는 ‘일본 크루즈 포트세일즈’에 참가해 신규 크루즈선 유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YGPA 황학범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일본 크루즈선 기항은 수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사례”라면서 “지속적인 시장 개척으로 여수항을 대한민국 대표 국제 크루즈 기항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여수항은 올해 8월과 11월 <미쓰이오션후지>호가 2항차 추가 기항하고, 9월에는 <노르웨지언스카이>호가 입항할 예정이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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