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컨테이너선 해상 보험이 큰 폭으로 오른다.
업계에 따르면 선주배상책임보험(P&I보험) 카르텔인 P&I보험조합국제그룹(IG P&I)은 2월20일 이후 적용되는 2026년도 보험료를 평균 6% 일괄인상(GI)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의 5%에서 인상률이 1%포인트 올랐다.
12곳의 IG 소속 보험사 중 아메리칸과 스팀십은 8%, 스컬드와 UK는 7.5%, 런던은 6%씩 보험료를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브리태니어 가르 일본선주책임상호보험조합(JP&I) 노스스탠더드 십오너스 스웨디시 웨스트오브잉글랜드(WOE) 등 7곳은 각각 5%의 인상률을 제시했다.
P&I 보험사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선박 사고가 크게 늘어나자 보험료 인상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미국 보험 중개사인 마시에 따르면 2019년까지 0%대에 머물던 IG 보험사들의 P&I 보험료 평균 인상률은 2020년 3%, 2021년 5%대로 상승한 뒤 2022년엔 9%로 급등했다. 2023년 이후에도 평균 5~6%의 요율 인상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해사물류통계 ‘
IG 보험사와 KP&I 보험료 일괄 인상(GI) 추이’ 참고)
올해 재보험료는 컨테이너선에서만 인상될 예정이다. IG 보험사는 2026년 갱신에서 재보험 요율을 평균 1% 인하한다고 밝혔다. 선종별 부과되는 재보험 요율은 총톤(GT)당 컨테이너선 1.02달러, 벌크선과 원유운반선 0.57달러, 정유운반선 0.43달러, 여객선 3.14달러 등이다.
정유운반선은 동결됐고 벌크선은 5%, 원유운반선과 여객선은 8% 인하된 반면 컨테이너선은 15% 인상됐다. 인상된 요율대로라면 총톤수 23만5000t인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이 내야 하는 재보험료는 24만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컨테이너선 재보험 요율은 지난해 24% 오른 뒤 올해도 두 자릿수의 인상률이 설정됐다. 지난 2024년 3월 말 덴마크 머스크가 운항하던 1만TEU급 컨테이너선 <달리>호가 일으킨 미국 볼티모어 다리 붕괴 사고를 비롯해 대형 선박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게 배경이다. 영국 로이즈리스트에 따르면 볼티모어 사고로 선주가 배상해야 하는 비용은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해 최근 몇 년간 크고 작은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보험사들은 컨테이너선을 사고 위험이 높은 선박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 MARIE MAERSK > < MAERSK SANA > < CMA CGM J. MADISON > < ONE HENRY HUDSON > < WAN HAI 503 > 화재 사고가 전해지는 등 해상 사고의 중심에 컨테이너선이 있었다.
IG 보험사와 달리 고정보험요율(Fixed Call)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은 별도의 재보험료 인상 없이 5%의 GI만 실시할 예정이다. KP&I는 4년 연속 5% 인상률을 유지했다. (해사물류통계 ‘
IG 보험사 선종별 총톤(GT)당 재보험 요율 추이’ 참고)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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