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3 09:15

동서항로 냉동·특수화물 적극 유치해 수익성 제고

인터뷰 / 케이라인마리타임코리아 후쿠나가 닷페이 대표이사
“자동차선·에너지운송·물류사업 지속 성장 이어갈 것”
평소 한국문화에 관심 많아…“배우 송강호 열혈 팬”


올해로 창립 36돌을 맞은 케이라인마리타임코리아가 영업과 관리 부문을 두루 경험한 신임 대표이사를 맞이했다. 

지난 6월1일 케이라인 한국법인 선장으로 취임한 후쿠나가 닷페이(福永 竜平·Tappei Fukunaga) 대표이사는 1998년 케이라인에 입사해 27년째 한 회사에 몸담았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등에서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자동차운반선 부문에서 영업 경력을 쌓았고 비서 팀장과 총무 총괄을 맡으며 관리자로서도 역량을 키웠다. 영업팀에서 근무할 당시엔 일본 3대 해운사(NYK MOL 케이라인)의 정기선 부문 통합법인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출범에 기여하는 성과를 냈다.

후쿠나가 대표는 30년 가까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동차전용선, 에너지(LNG·LPG·벌크) 운송, 물류(포워딩) 등 3개 사업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물류 부문에서 근해뿐만 아니라 동서항로에서도 냉동·특수·내륙 화물을 적극 유치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문화에도 관심이 많은 후쿠나가 대표를 기자가 만나 향후 사업 계획을 들었다. 다음은 후쿠나가 대표와의 일문일답.

Q. 대표이사 취임을 축하드리며 인사말과 소감을 부탁드린다.

영업 경력이 길지만 한국법인 대표로 오기 전까지 총무 부문에서 근무해 조직 관리의 중요성을 통감하고 있다. 1998년 케이라인에 입사해 자동차선 부문에서 4년간 영업을 했다. 그 후 미국 법인과 오사카지점에서 영업 경험을 쌓은 뒤 ONE 출범 이후를 포함해 총 13년을 컨테이너선 영업에 종사했다. 벌크선도 해외 영업 부문에서 5년간 일했는데 자동차선과 컨테이너선 경력을 포함하면 총 22년을 영업 현장에서 보냈다.

2021년 7월 케이라인 본사로 돌아와 비서 팀장과 총무팀 총괄 직책을 거치며 처음으로 관리 부문을 경험했다. 일본의 종합 해운기업은 사업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업무 순환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본인은 인사이동이 잦은 편이었다. 

처음 접하는 부서나 지역에서 새로움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마음, 즉 평정심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경험했던 평정심을 바탕으로 과도한 부담 없이 진정성 있게 한국 법인 대표의 역할에 임하고자 한다.

Q. 한국 생활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2013년 벌크 부문에서 근무할 당시 한국의 철강기업과 전력회사를 담당해 서울에 출장을 자주 왔다. 당시 하루하루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김포공항과 케이라인코리아 사무실, 고객사와의 왕복뿐이었다. 이번에 한국법인 대표로 취임하게 되면서 12년 만에 서울을 다시 찾았다. 서울 생활을 계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평소 한국 문화에도 관심이 많다. 취미는 독서와 영화 감상으로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평소에 많이 봤다. 그중 ‘쉬리’와 ‘택시운전사’를 가장 감명 깊게 보았으며 배우 송강호의 열렬한 팬이다. 같은 서울에 살고 있어서 기쁘다.(웃음) 

Q. 30년 가까이 한 회사에 몸담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지난 2017년 일본 컨테이너선사 통합법인인 ONE의 출범을 준비하는 부서에서 근무한 게 기억에 남는다. MOL NYK 케이라인의 기업 문화와 시스템, 사업, 항로 네트워크 등이 모두 달라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세 선사가 각기 잘하는 분야와 특징을 살리면서 출범시킨 결과 ONE가 오늘날의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두 번째는 길진 않았지만 2년 동안 비서실 실장으로 몸담았던 순간이다. 임원들의 비서로 일하면서 회사가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해 지원하는 게 인상적이었고, 조직 관리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인식할 수 있었다.

Q. 조직의 운영과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궁금하다.

2021년 7월부터 2년간 비서 팀장으로 당시 케이라인 사장(현 묘친 회장) 곁에서 근무하며 기업 수장 본연의 자세를 적지 않게 배울 수 있었다. 최고경영자(CEO)는 항상 고독 속에서 결단력을 요구받지만, 그 전제로서 모든 직원에게 공정해야 하고, 또 겸허하게 부하의 의견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케이라인마리타임코리아는 현재 사장 이하 45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해외 현지법인 중에서도 작은 규모다. 현지법인 수장으로서 마음을 다해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대하고 싶다. 임직원 모두가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가족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

저의 좌우명은 ‘인간만사 새옹지마’다. 인생과 같이 해운업도 좋을 때도 있으면 안 좋을 때가 있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 항상 노출되는 만큼 운임만이 아니라 고객과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거 해운시장이 어려웠던 시기에 고객을 비롯해 저희를 지원해 준 관계자들에 대한 고마움은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쿠나가‌ 닷페이‌ 대표는‌ 한국법인‌ 수장으로서‌ 마음을‌ 다해‌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Q. 케이라인코리아가 물류(포워딩)사업에 진출한 지 어느덧 7년이 지났다.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목표가 궁금하다. 

포워더 부문은 급진적인 확장은 아니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향후 근해뿐만 아니라 동서항로에서 냉동·특수·내륙 등 수익성이 높은 화물을 하나라도 더 확보하고 싶다. 더불어 자동차전용선, 에너지(LNG·LPG·벌크)운송사업, 물류(포워딩) 3개 부문에서도 계속 성장해 나가고 싶다.

자동차전용선은 기존부터 거래해 오던 제조기업들을 중심으로 사업을 점차 확장하고 있다고 느낀다. 벌크선은 기존 한국 제철기업을 대상으로 한 운송계약을 도쿄 본사의 벌크 부문과 제휴하면서 책임감 있게 해내고 싶다. 스폿(현물) 운송계약도 성사되는 경우는 적지만 철저히 대응하고 싶다.

Q. 화주와의 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점이 있다면?

케이라인만이 지닌 ‘케이(K)스피리트’, 즉 고객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려는 노력을 항상 실천하고 있다. 케이라인은 1919년 탄생해 해운업계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106년째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런 역사를 보더라도 위기를 기회로 생각할 수 있는 정신이 지금까지 남아있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미리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게 케이라인만이 가지고 있는 정신이라 본다. 1970년대 일본 자동차기업이 미국에 처음 진출했을 당시 화물 운송을 맡았다. 특히 항만에서 컨테이너를 2단으로 쌓은 이단적재열차(Double Stack Train)을 활용해 내륙 철도 운송을 시도한 것도 케이라인이 처음이었다. 

이런 역사를 봤을 때도 항상 저희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미리 파악하고 케이라인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문화를 가지고 있다. 운송에 관한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부담 없이 문의해 주셨으면 한다. 

Q. 케이라인코리아가 앞으로 풀어나갈 현안 과제는?

해운업과 정치 그리고 경제는 별개가 아니며 크게 연관돼 있다. 현재 시점에서 미국의 관세 문제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홍해 사태, 한국 대통령 취임 등 우리처럼 글로벌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은 영향을 받게 된다. 우리 외항 해운업계의 강점은 기업에 꼭 필요하고 핵심이 되는 인재를 국적이나 인종에 구애받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채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유연한 사고방식과 고객에게 다가가려는 선배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현재 한국에서 사업뿐만 아니라 화주들과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나 경제에 흔들리지 않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 회사는 고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런 평가를 받을 수 있게끔 양질의 해운물류 서비스를 앞으로도 고객에게 제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고자 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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