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수출 호조세에 힙입어 상승세를 이어나간 벌크선 시장은 7월 넷째 주 들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높은 운임이 유지되고 시장 참여자들이 성약을 미루면서 건화물선 운임지수(BDI) 7월21일 상승세가 꺾였다. 이날 BDI는 전일보다 36포인트 하락한 2016으로 발표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공표한 한국형 건화물선 운임지수(KDCI)는 1만9039로 마감됐다.
활발한 성약 활동을 보였던 케이프선 시장은 신규 화물의 유입이 감소하면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7월 둘째 주부터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선복 부족 현상을 보인 케이프선 시장은 그동안 밀렸던 화물을 처리하고, 대서양 수역을 중심으로 화물 유입이 꾸준하게 이뤄지면서 하락 폭은 제한적일 거로 전망된다.
7월21일 케이프선 운임지수(BCI)는 2981포인트로 발표됐고,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2만7179달러를 기록했다.
파나막스선 시장은 태평양 수역을 중심으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중국 항만에 석탄 재고가 넉넉해지면서 시황을 견인했던 호주·인도네시아발 석탄 물동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서양 수역도 브라질 등 남미동안에서 선복이 늘어나면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어 시장 분위기는 다소 불투명하다.
파나막스선 운임지수(BPI)는 1915포인트,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1만6695달러로 집계됐다.
수프라막스선 시장은 강세가 이어졌다. 중대형 선형들이 운임 급등으로 인해 화물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프라막스 선박으로 이동하면서 상승세가 유지됐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중국 간 석탄 물동량, 멕시코만과 북태평양 간 곡물 물량이 견조하게 유입되면서 시황을 지지했다. 당분간 소형선 시장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프라막스선 운임지수(BSI)는 1346포인트로 마감됐고,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1만5997달러로 발표됐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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