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손잡고 소상공인 배송비 부담을 줄이는 지원 사업에 참여한다.
한진은 지난달 25일 서울 마포 드림스퀘어에서 소진공 및 국내 주요 택배사들과 함께 ‘소상공인 배달·택배비 지원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한진과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가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소진공이 추진하는 ‘소상공인 배달·택배비 지원 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조치다. 이 사업은 연 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30만원의 배송비를 지원한다.
협약에 따라 한진 등 택배사는 소상공인의 택배 이용 내역을 소진공에 제공하고, 소진공은 이를 바탕으로 별도의 증빙 없이 지원 대상 여부를 신속히 확인해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은 간소화된 신청 절차를 거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진은 이번 협약 외에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물류 등 미래 흐름에 맞춰,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소상공인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19년부터 ‘원클릭 서비스’로 소규모 사업자에게 온라인 기반의 물류 서비스와 할인 운임을 제공해 왔으며, 해외 수출을 간편하게 도와주는 ‘원클릭 글로벌’도 함께 운영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인천시와 협력해 인천 지역 소상공인에게 배송비를 최대 50% 낮춘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디지털 이지오더’ 앱을 통해 전통시장 상인을 포함한 소상공인의 비대면 판매를 지원하고 주문부터 고객관리까지 통합 서비스와 디지털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한진은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 소상공인 제품을 판매하는 ‘두근두근(Dook’n Dook’n)’ 매장을 열었으며, 올해는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진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현재 이 기업은 22개국 42개 글로벌 거점을 활용해 해외 물류와 유통망을 연계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소상공인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실질적인 물류 지원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물류 서비스 고도화, 지역사회와의 협력 확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 판로 확보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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