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물류기업의 해외 진출을 장려하고자 지원책을 대폭 늘린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해외 물류사업 진출 지원 세미나’를 열고 국내 물류기업이 해외시장에서 안정적인 물류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을 소개했다.
BPA는 부산항과 전 세계 물류거점을 연결한다는 목표로 물류 공동 진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페인 바르셀로나, 미국 캘리포니아, 인도네시아 프로볼링고·수라바야(임차 운영)에 물류센터를 확보해 운영 중이다. BPA 해외사업부 최준우 부장은 민간 협업으로 해외 물류거점을 확장하는 ‘제안 사업 공모제도’를 안내하며, “공공의 신용과 민간의 노하우를 결합한 시너지 창출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BPA와 함께 미국에서 물류창고를 운영하는 주성씨앤에어는 민관 공동 해외진출 사례로 소개됐다. BPA-주성이 합작 설립한 KJNB의 레오 정 부사장은 “최근 증가하는 화장품 수요에 대응해 B2C(기업-소비자) 풀필먼트센터 기능을 확대하고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통합 물류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면서, “적은 물량으로 진출하려는 스타트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창고는 유관기관과 협업해 중소·중견 화주를 돕는 공동 물류센터도 제공한다.
삼성SDS 이준원 그룹장은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는 자사의 첼로스퀘어(물류 효율화 통합 플랫폼)를 소개했다. 삼성SDS는 BPA와 협업해 네덜란드 물류센터를 운영·관리하고 있다.
정부기관의 지원 사업 소개도 이어졌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물류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사업을 오는 3월20일까지 모집한다. 해외시장 진출 과정에 필요한 타당성 분석과 현지 조사 비용을 최대 50% 보조하는 제도다.
KMI 김동환 센터장은 “공급망 이슈로 규모가 증대돼 올해는 약 15개 기업까지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단기적으로 뚜렷한 사업 실적을 내지 않아도 되니 고민하지 말고 지원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해외사업 발굴과 투자 참여를 맡고 있다. 최근 KIND는 해양진흥공사·PIS펀드·LX판토스와 폴란드 카토비체 지역 물류센터 건립에 투자했다. 이 시설은 해진공이 금융을 제공하고 LX판토스와 KIND·정책펀드가 참여한 K-컨소시엄이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매입됐다. KIND는 지분투자를 우선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KIND 이승환 실장은 “컨설팅 지원제도는 현지 건축설계 비용과 법률검토 비용까지 지원하니 많이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KOSME)은 국내 중소기업에 수출 바우처로 맞춤형 해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물류비 상시 할인과 풀필먼트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사업은 오는 4월 공고될 예정이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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