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해운이 2년 만에 컨테이너선 신조에 나선다. 천경해운은 중국 최대 민영 조선기업인 양쯔강조선에 11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천경해운은 7월15일 중국 조선소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선박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선박 가격은 척당 2300만달러, 총 4600만달러(약 640억원)다. 선박 납기는 2027년 7월과 8월이다. 신조 계약엔 옵션 2척이 포함돼 있어 거래 규모는 최대 4척까지 늘어날 걸로 전망된다.
선사 측은 한일항로와 한중항로, 베트남 하이퐁 항로를 염두에 두고 신조선을 발주했다고 전했다. 현재 임차선박(용선)이 운항 중인 한일과 한중 구간에 신조선을 대체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이로써 이 회사의 신조 발주량은 4척 7600TEU로 늘어났다. 앞서 2023년 9월 중국선박그룹(CSSC) 계열사인 광저우원충조선에 발주한 27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은 올해 3분기에 모두 완공될 예정이다. 이들 선박은 천경해운 보유 선대 중 최대 규모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천경해운은 현재 16척 1만8100TEU의 선박을 운항해 세계 컨테이너선사 순위 52위에 올라 있다. 이 가운데 자사선은 8척 1만500TEU다.
양쯔강조선은 이번 거래로 올해 신조선 거래를 총 5건으로 늘렸다. 앞서 ▲태국 RCL에서 44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옵션 2척) ▲베트남 하이안에서 3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옵션 2척) ▲그리스 렙타(Lepta)쉬핑에서 8만3000t(재화중량톤)급 벌크선 2척 ▲익명의 그리스 선주사에서 7만5000t급 유조선 1척을 각각 수주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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