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창고 자동화로봇 전문기업 엑소텍(Exotec)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전 세계 물류 자동화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엑소텍은 2024년 기준 누적 매출 10억달러를 돌파하며 물류 자동화 업계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1만대 이상의 로봇을 공급했고, 대표 솔루션인 스카이팟(Skypod) 시스템은 전 세계 200개 이상 물류 현장에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엑소텍은 지난 10년간 스카이팟을 비롯해 컨베이어 시스템 스카이패스(Skypath), 창고 관리 소프트웨어(WMS) 딥스카이(Deepsky) 등 엔드투엔드(end-to-end) 자동화 제품군을 확장해왔다. 기존 창고 자동화 시스템이 초기 투자비 부담과 확장성 한계를 가진 데 비해, 엑소텍은 모듈형 AS/RS(자동보관·회수시스템) 구조를 적용해 필요에 따라 설치·확장이 가능한 방식으로 효율성과 경제성을 확보했다.
회사는 복잡한 맞춤 설계 없이 표준화된 부품과 로봇을 조립하듯 연결해 즉시 가동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으며, 창고 입고-보관-출고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 안에서 통합 관리하는 엔드투엔드 자동화 솔루션을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엑소텍은 자사 로봇이 현재까지 9억3800만건 이상의 작업 사이클을 수행했으며, 이를 통해 창고 근로자의 누적 보행거리 약 9000만km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달을 약 119회 왕복하는 거리와 맞먹는 수치다.
엑소텍 로맹 물랭 공동창업자 겸 대표(CEO)는 “10년 전 창고 현장의 반복되는 비효율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로 창업했다”며 “고객의 신뢰가 엑소텍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향후 통합 자동화 수요 증가에 맞춰 대규모 시스템을 제공하는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대형 이커머스 전문기업 씨디스카운트의 물류자회사 씨로지스틱스(C-Logistics) 앙투안 볼프 대표(CEO)는 “씨디스카운트는 2016년 세계 최초로 보르도 지역 인근 물류창고에 스카이팟 시스템을 설치했으며 현재 프랑스 주요 물류 거점 3곳에 대형 자동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엑소텍과 협력은 보관 용량 확대, 생산성 향상, 직원의 물리적 부담 경감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엑소텍은 E80 그룹 등 글로벌 기술 파트너사와 협력해 산업별 맞춤형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공급망 통합을 구현하며 스마트 물류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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