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는 국적 중견·중소선사의 경영난 해소와 친환경 선박 확보를 지원하고자 2조원 규모로 확대 개편한 ‘해운산업 위기대응펀드’ 사업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해양진흥공사는 지난 2023년 6월 해양수산부와 함께 해운산업 저시황기 진입과 국제사회의 친환경 규제에 대응하려고 위기대응펀드를 도입했다.
이 펀드는 ▲해운사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 긴급 경영 안정을 지원하는 해운산업 구조혁신펀드 ▲녹색채권 인수, 친환경 선박 확보를 지원하는 ESG(환경사회투명경영) 지원 펀드로 구성된다.
정부는 도입 첫해 구조혁신펀드 2500억원, ESG 지원 펀드 2500억원 등 총 5000억원 규모로 운영하다 민간 투자자와 국적선사 투자를 유치해 펀드 규모를 1조원으로 늘렸고 올해는 2조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해진공은 이달 16일부터 31일까지 국적선사를 대상으로 ESG 지원 펀드 공모를 접수한다. 참여 희망 선사가 기업구조개선팀 사전 상담을 거쳐 부산 본사로 신청서를 제출(우편 또는 직접 방문)하면 종합 평가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원 자격 등의 자세한 내용은 해진공 홈페이지(www.kob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조혁신펀드는 상시 지원 체제로 운영된다. 선사가 지원서를 제출하면 실사를 거쳐 내부 기준에 따라 사업이 진행된다.
해진공은 이달 23~24일 서울 여의도 한국해운협회 대회의실에서 중견선사와 중소선사를 대상으로 각각 설명회를 열어 위기대응펀드 확대와 개편 사항, ESG 지원 펀드 공모사업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공사 안병길 사장은 “해운산업 위기대응펀드는 해운 저시황기에 우리나라 중소선사와 중견선사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기업 부실화를 방지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할 목적으로 조성됐다”며 “중소·중견선사들의 많은 참여를 통해 국내 해운산업이 저시황 우려 속에서도 충분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위기대응펀드를 통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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