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선사인 CMA CGM이 아드리아해 대표 관문항인 슬로베니아 코퍼항에 자동차물류 전용 합작회사(JV)를 설립한다.
CMA CGM은 지난달 21일 코퍼항 운영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항만 외곽 2만7000㎡(약 8200평) 부지에 완성차 수출입·보관 물류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작사 운영에는 CMA CGM의 물류 계열사인 세바로지스틱스가 참여한다.
CMA CGM 로돌프 사드 회장은 10월20일 코퍼항을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로베르토 골로브 슬로베니아 총리와 함께 새로운 전략 협력 체제를 발표했다.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 개발과 맞물려 CMA CGM과 코퍼항은 슬로베니아를 유럽 내 지속 가능한 물류허브로 육성하는 데 뜻을 모았다. 양측은 향후 유럽 지역 교역 확대를 목표로 공동 프로젝트를 지속 검토할 계획이다.
CMA CGM은 지난 20년 동안 슬로베니아에서 아시아-지중해 항로의 ‘페니키안 익스프레스(Phoenician Express)’와 지중해역내 ‘보라 메드(Bora Med)’ 등 2개 정기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특히 아시아와 중유럽 간 해상-철도를 연계한 공급망을 기반으로 코퍼항의 차량 수출입 처리 역량을 강화했다.
현재 CMA CGM이 코퍼항을 기항하는 노선에는 1만5000TEU급 LNG·메탄올 연료 추진선이 투입되고 있다. 또한 중유럽 국가로 연결되는 철도망과 결합해 친환경·고효율 운송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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