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3 14:10

동남아항로/ “미중 갈등 어부지리” 운임·수요 예상밖 선전

선사들, 인니·동인도항로 앞다퉈 진출


2025년 한 해 동남아항로 취항 선사들은 시황 하락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물동량은 지난해에 이어 호조세를 보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1월부터 11월까지 우리나라와 동남아 8개국을 오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386만7300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7만5800TEU에 비해 0.2% 감소했다. 11개월간 물동량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사상 2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지만 기저효과로 소폭의 하락세를 띠었다.

수출화물은 전년 대비 3% 늘어난 185만8700TEU, 수입화물은 3% 감소한 200만8600TEU로 각각 집계됐다. 수입은 비록 감소세를 띠었지만 11개월 실적이 지난해에 이어 200만TEU를 돌파한 건 고무적이다.

반기별로 나눠 보면 상반기와 하반기 모두 -0.2%의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화물 증가율만큼 수입화물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준 건 흥미로운 지점이다. 상반기엔 수출화물이 1% 늘어나고 수입화물이 1.3% 줄었고 하반기엔 수출화물이 4.6% 늘어나고 수입화물이 4.2% 줄었다.

11개월간 실적을 국가별로 보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6곳이 모두 부진을 보였다. 특히 물동량 1위 국가인 베트남은 3% 감소한 127만6400TEU에 그치며 전체 실적 감소를 이끌었다. 또 4위 태국은 6% 감소한 53만6000TEU, 5위 대만은 6% 감소한 32만7300TEU, 6위 필리핀은 6% 감소한 24만800TEU, 7위 홍콩은 5% 감소한 18만8200TEU, 8위 싱가포르는 7% 감소한 18만6600TEU에 머물렀다. 홍콩은 11개월 중 5월과 11월 두 달을 제외하고 내리 감소하는 침체에 허덕였다.

반면 2위 인도네시아는 3% 성장한 56만6800TEU, 3위 말레이시아는 26% 성장한 54만4900TEU를 달성했다. 말레이시아는 덴마크 머스크와 독일 하파크로이트가 결성한 제미니가 유럽항로의 환적 거점으로 활용하면서 가파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운임은 올해 들어 내림세를 보였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평균 상하이발 동남아항로 운임지수(SEAFI)는 2316.7포인트(p)를 기록, 지난해 평균 2482.5에 비해 7% 떨어졌다. 다만 2023년의 816.1에 비해선 2.8배(184%)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204%의 상승 폭을 보였다가 올해는 기저효과로 하락세로 전환한 걸로 분석된다. 30~40%의 하락률을 띤 미주 또는 유럽항로에 비해 낙폭이 낮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반기별로 보면 상반기 2430.9에서 하반기 2192.5로, 하향세를 띠었다. 지난해 상반기 1914.3에서 하반기 3027.9로 급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월간 지수가 올해 9월 단기 저점인 1935.3을 찍고 반등해 12월 2805.8까지 오른 건 향후 전망을 밝게 한다.

지역별로 보면 20피트 컨테이너(TEU) 기준 베트남 호찌민행 평균 운임은 지난해 404달러에서 올해 391달러, 태국 램차방행 평균 운임은 지난해 474달러에서 올해 444달러로 각각 6% 7% 하락했다. 이 밖에 말레이시아 포트클랑행은 8% 내린 487달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행은 11% 내린 579달러, 싱가포르행은 6% 내린 46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발 운임은 중국발 운임과 달리 올해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올해 평균 부산발 동남아행 운임지수(KCCI)는 40피트 컨테이너당 1057달러를 기록, 지난해 평균 886달러에서 19% 올랐다. 동남아항로 KCCI는 처음 발표된 2022년 11월부터 12월까지 두 달간 평균 1601달러를 기록한 뒤 2023년 62% 하락했다가 지난해 47% 급등하는 반전을 이뤄냈고 올해도 강세를 유지했다. 한국발 운임 역시 상반기 1169달러에서 하반기 935달러로 내림세를 보였다.

선사 측은 “미중 간 무역 전쟁 여파로 중국에서 동남아를 거쳐 미국으로 우회 수출하는 수요가 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동남아항로 시황도 예상보다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며 “1800TEU급 방콕막스를 비롯한 중소형 선박을 용선(임차)하기 어려운 것도 시장 하락을 막는 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선사들은 올 한 해 인도네시아항로 강화에 힘을 실었다. 우리나라 천경해운과 싱가포르 씨리드쉬핑 CNC PIL은 지난 9월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출발해 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컨테이너선항로를 열었다. 네 선사는 신항로에 2000TEU급 안팎의 컨테이너선 4척을 1주일마다 배선하고 있다.

또 HMM은 싱가포르 PIL 익스프레스피더와 제휴해 북중국과 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NIS 서비스를 개설했다. 이 밖에 동영해운 동진상선 범주해운 등 국적 3사는 인천과 베트남 하이퐁을 잇는 IQH, 대만 TS라인은 태국 노선 JHTN을 지난 2월 출범했다.

동인도 항로도 선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 SITC는 지난 10월 단독으로 2400TEU급 선박 6척을 투입해 중국과 인도 동안, 미얀마, 베트남을 잇는 컨테이너선 항로 FIE를 개설했다. 남성해운과 대만 인터아시아라인(IAL)은 11월부터 홍콩 OOCL과 중국 진장해운이 운항하는 남중국-인도 동안 항로에 새롭게 합류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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