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급이 사상 처음으로 등록톤수 3억t 고지를 넘어서며 노르웨이선급을 제치고 세계 1위 선급으로 도약했다. 우리나라 선급은 9000만t을 달성했다.
영국 로이즈리스트에 따르면 미국선급협회(ABS)는 2025년 11월 말 현재 총톤수(GT) 3억779만t의 등록선단을 달성해 세계 1위에 올랐다. ABS는 1년 새 선단을 1074만t가량 늘리며 GT 기준으로 전 세계 최초로 3억t을 돌파했다.
반면 10년 이상 1위를 고수했던 노르웨이선급(DNV)은 뒷걸음질 행보를 보이며 2위로 내려앉았다. DNV의 등록선단은 2억9700만t으로, 1년 전에 비해 90만t 정도 줄었다.
DNV는 지난 2013년 독일선급(GL) 합병으로 선단을 2억6000만t으로 늘리며 2억1000만t의 일본선급(NK)을 제치고 세계 1위 선박 검사기관에 올랐다. 이후 12년간 정상의 자리를 유지했지만 2020년대 들어 성장 둔화를 겪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미국 기업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일본선급(NK)과 영국선급(LR)은 각각 2억8240만t 2억5340만t으로 3~4위를 유지했다. LR은 1년 새 선단을 1240만t 늘려 선단 확장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중국선급(CCS)은 1억6190만t을 달성하며 프랑스선급(BV)을 제치고 선급 순위 5위에 안착했다. 이곳은 지난 1년간 1400만t을 확장해 2025년 한 해 선단을 가장 많이 늘린 선급단체로 기록됐다. BV는 610만t 늘어난 1억5590만t을 신고했지만 중국선급의 광폭 질주를 막아서지 못했다.
한국선급(KR)은 11월 현재 2556척 8930만t으로 7위에 올랐다. KR은 독일선급이 DNV에 인수된 2013년 8위에서 7위로 뛰어오른 뒤 12년째 이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토종 선급은 지난해 말 창립 이래 처음으로 등록선단 9000만t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22년 8000만t을 넘어선 뒤 3년 만이다. 이영석 회장은 취임 이후 한 인터뷰에서 임기 내에 1억t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8위는 8150만t의 이탈리아선급(RINA)이 차지했다. RINA는 1년 전에 비해 22만t가량 선단이 감소한 걸로 나타났다. 9위는 2429만t의 인도선급(IRS), 10위는 877만t의 폴란드선급(PRS)가 각각 차지했다. IRS는 3만t 역성장했지만 PRS는 12만t 확장했다.
세계 10대 선급의 등록선단 합계는 16억6000만t으로, 1년 전에 비해 5000만t 증가했다. (
해사물류통계 ‘세계 10대 선급협회 등록선단 현황’ 참조)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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