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운업계가 해기사 전문 양성기관인 한국해양대학교와 목표해양대학교에 총 100억원을 지원한다. 한국해운협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도 정기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해기 인력 양성 지원 안건을 의결했다.
해운협회는 지난해 9월11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통합 형태로 글로컬 대학에 지원한 양 해양대학에 2025년 톤세제 절감액 중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해양대학 통합 모델이 글로컬대학30에서 탈락하면서 재정 지원 계획도 무산될 상황에 놓였다.
협회는 해기사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고려해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에 각각 5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계획을 수정해 이번 정기 총회에서 재정 지원안을 확정했다.
한국해양대는 ▲탱크선 구조 설비 체험 시뮬레이터 15.8억원 ▲가스연료추진시스템 및 벙커링 시뮬레이터 17.6억원 ▲고전압 시뮬레이터 8억원 ▲전기추진시스템 시뮬레이터 9.8억원을 지원받고 목포해양대는 ▲선박 기관 시뮬레이터 15억원 ▲기관 육상 실험·실습실 15억원 ▲탱크선 구조 체험 시뮬레이터 15억원 ▲항해·기관 기기 XR 교육시스템 비용 3.5억원 등을 받는다.
협회는 또 이날 임기가 만료된 임원의 연임을 의결했다. 재신임된 임원은 부회장인 HMM 최원혁 사장과 KSS해운 이승우 회장, 이사인 자비에 르루아 유코카캐리어스 사장, 서성훈 천경해운 사장을 비롯해 사무국의 양창호 상근 부회장과 이철중 상무 등 6명이다. 임기는 사무국 임원은 1년, 나머지는 3년이다.
협회는 이 밖에 폐업하거나 면허를 반납한 명진선박 범진상운 삼호 케이씨매리타임 등 4개 선사를 퇴회 조치하고 이들이 내지 않은 회비 총 3억4800만원을 결손 처리했다. 퇴회된 선사가 재가입하려면 밀린 회비를 모두 납부해야 한다.
총회에서 승인된 협회 수입 예산은 기본회비 9억2800만원, 월납회비 54억6000만원, 이월금 4억원, 전입금 3억원 등 총 70억8800만원이다. 지난해의 70억500만원에서 1.2% 늘어난 금액이다. 기본회비와 월납회비가 총 8% 늘어났지만 전입금은 57% 감소했다.
협회는 이 중 전략상선대 법제화 연구와 핵심 에너지 화주 인센티브 방안 연구, 한국형 해사클러스터 연구, 디지털 환경 개선 컨설팅 등에 24억원의 사업비를 지출할 계획이다. 해운빌딩 사업수익은 임대료 14억4000만원, 관리비 8억6400만원 등 총 23억400만원이 책정됐다. 지난해 거둬들인 21억2600만원보다 8% 늘어난 금액이다.
외항해운업계 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정기총회에서 협회 박정석(
두 번째 사진) 회장은 “올해 공급망 불확실성 지속, 미중 간 갈등 고착화, 신조선 대량 인도에 따른 공급 과잉의 지속 등으로 해운업계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상선대 구축과 에너지 적취율 법제화, 한국형 해사클러스터 확대, 안정적 공동행위를 위한 해운법 개정, 북극항로 개척 기반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허만욱(
세 번째 사진) 해운물류국장은 축사에서 “수출 대동맥을 구축한 해운업계의 노력으로 우리나라 수출액이 2년 연속 7000억불을 넘는 최대실적을 달성했다”고 치하하면서 “올 한 해 저시황기 위기 대응 고도화, 기후 위기와 AI·디지털 시대를 대비하는 친환경·스마트 전략 추진, 북극항로 산업 시범운항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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