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3 10:19

장보고글로벌재단, 청해진 건설 1200돌 기념사업 착수

K해양조선 정신 계승
▲청해진 유적지가 있는 전남 완도군 장도


사단법인 장보고글로벌재단은 장보고 청해진 건설 1200주년 기념사업 추진 전담팀(TF)을 구성해 국가적 지역적 관점에서 지속 가능하고 실천 가능한 기념사업의 청사진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장보고는 통일신라 시대인 지난 828년 청해진을 설치하고 동아시아 해상 교역을 주도한 인물이다. 청해진은 한국 민간 무역이 태동한 곳이자 최초의 무역항이고 최초의 자유무역 수출 전진 기지로 평가받는다. 

장보고 대사는 통일신라의 조선과 해운 기술을 활용해 완도를 중심으로 흑산도-가거도-주산반도-보타도-명주(현 닝보)를 잇는 원양 항해인 동중국 사단 항로를 개척해 해양 실크로드를 열었다.

또 청해진을 기반으로 글로벌 상단을 창설하고 일본 규슈와 중국의 닝보 양저우 롄윈강 스다오(적산포) 등을 연결하는 해상 교역망을 구축해 당나라의 선진 문물 등을 도입하는 한편 강진과 해남에 청자 클러스터를 건설했다. 

특히 동고동락하던 유능한 선원과 조선 기술자, 수군 사병들과 함께 원양 항해가 가능한 첨단 교관선을 건조해 한중일 해상 무역을 장악하고 동서 교역을 주도했다. 교관선은 당시엔 혁신적인 첨저형(V자)과 수밀 격벽 구조, 2개의 돛대를 채택했다.

당나라 시인 두목은 장보고를 가리켜 “포용력과 인의지심이 충만하고 명견이 있으며 한 나라를 먹여 살린 인물”로 평가했다. 이 같은 장보고 대사의 업적을 기려 정부는 지난 1996년 청해진이 설치된 5월31일을 국가기념일인 바다의 날로 제정하고 2018년엔 섬의 가치와 중요성을 기념하고자 8월8일을 섬의 날로 지정했다. 

지난 2월 기념사업 준비에 착수한 1200주년 TF팀은 장보고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양민이 노예로 매매되는 참상을 목격한 뒤 해적을 소탕하려고 귀국해 최초의 수군 기지인 청해진을 설치한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하고 그의 살신성인 정신과 개척 정신을 기념사업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장보고글로벌재단은 올해 각계 전문가를 초빙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1200주년 기념사업 실행 계획을 마련한다. 특히 K컬처 K푸드 등 우리 국민과 전 세계인이 선호하는 다양한 한류 문화 콘텐츠를 반영한 기념사업을 계획해 해양수산부 등 중앙정부와 지자체와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재단 황상석 상임이사는 “청해진이 폐지된 뒤에도 통일신라 시대 조선 및 도자기 산업 등 인프라를 구축했던 고급 해기사 및 조선기술사와 수군사병들은 훗날 고려를 창건한 왕건의 해상세력으로, 이순신 장군을 도운 수군병사와 거북선을 만든 장인정신으로, 오늘날 K조선과 K오션의 영광을 빛내는 조선해양 세력으로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점을 배울 수 있는 기념사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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