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8-08 16:44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 미국 경기의 둔화로 미국과의 접경지역에서 대미수출용 제품을 생산하는 멕시코내 한국 기업 및 그 하청업체들이 생산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인력을 대폭 줄이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6일 보도했다.
지난 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체결된 이후 멕시코에 현지공장을 세운 LG,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은 최근 미국에서의 자사제품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대규모 감원과 함께 생산라인을 중국이나 말레이시아로 옮기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대기업에 자재나 부품을 납품하는 현지 조업 한국 하청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샤인전자의 경우 가격을 도저히 맞출 수 없어 LG전자에의 모니터 부품 납품을 중단했다.
미국 컴퓨터 제조업체인 게이트웨이에 모니터를 납품하는 LG는 게이트웨이로부터 납품가격 인하를 요구받고 이로 인해 생길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자사의 부품 납품업체들에게 부품 공급가격 인하를 요구했었다.
LG는 지난 98년 2천200명에 달했던 종업원 수를 최근 1천명 까지 줄인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천800명이었던 종업원이 5천500명으로 줄었다.
한국기업이 생산기지로서 멕시코를 기피하게 된 원인 중 하나는 NAFTA 협정이 구체적으로 시행되면서 올해부터 아시아 등 역외에서 부품을 관세 없이 수입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티후아나공장의 한 관계자는 중국이나 말레이시아에서는 생산활동에 필요한 것은 웬만하면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멕시코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
삼성은 그러나 이곳에서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해 수출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며 연말 전에 멕시코에서 신규인력을 다시 채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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