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따른 전 세계적인 운임 상승 기조에도 호주항로의 운임은 3월 동안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발 운임은 600달러, 한국발 운임은 1500달러대에 머물렀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상하이발 호주(멜버른)행 20피트 컨테이너(TEU) 운임은 3월20일 기준 621달러로 집계됐다. 2월 마지막 주 운임인 710달러에서 약 13% 하락했다. 주간 운임은 3주째 내렸다. 이달 3주 평균 운임은 638달러로, 지난달 평균인 714달러보다 11% 떨어졌다. 전년 동월 운임(737달러)에 견줘도 13% 낮다.
한국발 호주항로 해상운임(KCCI) 또한 내리막길을 이어갔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3월23일 부산발 호주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570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평균 운임은 1576달러로, 지난달(1921달러)에 비해 18% 하락했다. 월평균 운임이 1500달러 수준이었던 건 2023년 12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이달에도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의 항만 혼잡으로 선사들은 스케줄을 조절하려고 일부 기항지를 결항하는 전략을 단행했다. 2월부터 운임이 급락하자 기본운임인상(GRI) 시도와 블랭크세일링(임시휴항)으로 대응했으나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다.
다만 3월 들어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에 따라 연료비가 급등하자 선사들은 긴급유가할증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영향으로 호주항로 또한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월 한 달 동안 호주항로를 오간 화물은 지난해 대비 소폭 하락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오세아니아 간 수출입 화물은 환적물량을 포함해 3만9200TEU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4만1500TEU에 견줘 6% 하락했다.
수입화물이 크게 줄면서 전체 실적이 감소했다. 수출 물동량은 25% 증가한 1만3900TEU를 기록한 반면, 수입 물동량은 17% 감소한 2만5300TEU에 그쳤다. 2월 수입화물이 2만5000TEU 규모로 집계된 건 2023년 이후 3년 만이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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