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15 17:52
부산항 `컨'부두 사실상 공용부두화
(부산=연합뉴스) 태풍 `매미'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부산항이 비상체제에 들어가면서 지금까지 지적돼 온 항만 비효율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호기를 맞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부산항 신감만부두와 허치슨부두(자성대부두) 피해에 따른 항만손실을 회복하기 위해 부산항 전체 컨테이너부두를 사실상 공용부두화하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해양부는 부산항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부산지방해양수산청 항무과장을 반장으로하는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국내외 선박이 부산항을 찾을 때마다 선석회의를 개최해 강제성을 동원해서라도 가장 효율적인 선석운영을 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부산항은 각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와 화주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기주의식으로 선석을 배정하는 등 비효율적인 부두 운용을 해왔으나 이번 비상대책안을 계기로 이 같은 비효율성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부는 또 전체적으로 20% 가량 손실을 입은 부산항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용하되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리하지 못하는 화물은 광양항 등 다른 국내항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외국선사와 화물이 최악의 경우에도 대한민국 항만을 떠나지 않도록 조치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국내선박에만 허용되던 국내 항만간 화물수송(피더수송)을 외국선박에게도 허용하기로 했으며 이 같은 조치는 부산항 태풍피해가 극복되는 내년 9월 이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해양부는 이와 함께 이번 태풍으로 부산항 전체 부두시설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하고 안전상 문제가 확인되면 즉각 해결하기로 해 부산항 일반부두 등 노후부두에 대한 안전대책도 함께 수립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낙정 해양부 차관은 "부산항의 경우 각 터미널 운영사나 화주에 따라 대형선석에서 소형선박을 접안시켜 화물을 처리하는 등 비효율적인 운용이 이뤄져왔다"며 "이번 비상체제를 계기로 이 같은 비효율성을 일소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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