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항만 개보수에 투입되는 예산이 과도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해안 항만에 대한 개보수 비용은 건설예산의 80%에 육박해 항만 부실건설의 우려가 지적됐다.
31일 해양수산부가 한나라당 홍문표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3~2007년 상반기까지 5년간 해양부가 항만 개보수에 투입한 예산은 총 6305억23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표 참조) 이는 동해지역 항만건설에 5년간 투입된 예산의 8.1배에 달한다.
또 제주특별자치도를 포함한 전국의 12개 항만관리청이 같은 기간 항만건설에 투입한 예산은 총 7조9844억3800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항만 개보수에 투입된 예산은 항만건설 예산의 7.9%를 차지하고 있었다.
각 관리청별로 건설비용 대비 개보수 비용 비율을 보면 동해청은 개보수 비용(616억억원)이 건설비용의 79%나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마산청이 54.1%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군산청 24.1%, 포항청 19.5%, 인천청 11% 순이었다.
개보수 비용 비율이 가장 적은 곳은 부산청으로 총 건설예산 2조8083억2400만원 대비 383억4700만원의 개보수 비용만 투입돼 1.4%를 나타냈다.
금액면에선 군산청이 100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마산청이 78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홍문표 의원은 “항만건설에 투입되는 예산이 건설비용에 맞먹을 정도로 많다는 것은 항만건설이 당초부터 부실우려를 안고 진행됐다는 것”이라며 “개보수에 투입되는 예산을 줄일 수 있도록 항만건설에 따른 부실우려를 먼저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