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기술분야 세계 최대 학회인 국제 해양·극지공학회(ISOPE)의 2014년 학술대회가 16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본격 개막됐다.
올해로 제24회를 맞는 이번 학술대회는 ‘극지 및 해양, 재생 에너지 분야 선도적 기술(Frontier Technologies in Arctic, Ocean and Renewable Energy)’을 주제로 6월20일까지 진행된다. 50여 개국의 해양기술·공학 에너지 관련 학자, 전문가, 기술 연구원 등 1천여명이 모여 900여편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해양대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같은 대학과 연구기관이 참가하고, SK이노베이션, 대우조선해양, 포스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림 등 국내 대기업이 대거 참가한다. 또 미국 최대 정유업체인 엑손모빌, 안전 및 신뢰성 기술 평가 기관인 로이드 선급협회, 세계적 선급 기관이자 조선 해양 및 에너지 분야 컨설팅 전문기관인 ABS 등 외국의 유명 기업, 기관들이 후원해 크게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부각되는 극지·심해 및 재생 에너지 관련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관련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요 세션은 ▲북극항로운항 ▲최신 특수 망간철강(포스코·포스텍·엑손모빌의 합작연구프로젝트 결과) ▲새로운 재생 에너지 솔루션 - 광전 변환 공학 ▲해양과 극지 에너지 산업의 부식 위험도 ▲통합가스 가치를 위한 기술 ▲남중국해 심해 석유 및 가스 개발 ▲LNG 수송선 디자인과 기술 ▲메탄 하이드레이트 채굴 기술 ▲심해저플랜트 ▲2013년 필리핀 태풍 ‘하이옌’ 현장조사 결과 발표 ▲3D 프린팅과 에너지 및 해양 산업 등이다.
이번 대회 공동의장인 한국해양대 박한일 총장은 “이번 대회는 해양극지분야 연구에 대한 세계적인 추세와 신기술 등을 접하는 유익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동북아 해양수도를 지향하고 있는 부산에서 개최되는 만큼 부산과 국내 학계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ISOPE는 1989년에 발족해 매년 미주, 유럽, 아시아를 순회하면서 열린다. 2011년 미국 하와이, 2012년 그리스 로도스, 2013년에는 미국 앵커리지에서 개최됐다. 우리나라는 2012년 그리스 로도스 회의 당시 한국해양대 박한일 총장과 부산대 박상길 교수, 한국해양공학회 홍사영 회장 등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경쟁국인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ISOPE 유치에 성공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