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산업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해운회의소(ICS) 피터 힌클리프 사무총장은 지난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국제연합(UN) 기후정상회의에서 전 세계 해운업계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5년 사이 동안 약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박의 운항효율조치 도입으로 이산화탄소 저감의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는 것이 최근 IMO(국제해사기구)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며 "저속운항과 최근 운항을 시작한 많은 신조선들이 연료효율성을 갖춰 건조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IMO의 해운산업 이산화탄소 배출량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선사가 배출한 온실가스는 2007년 2.8%에서 2012년 2.2%로 감소했다.
힌클리프는 "실제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은 IMO 배출기준보다 적다는 점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운산업은 지난해부터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산업으로 분류됐다.
힌클리프는 "해운업계는 각국 정부가 향후 CO₂ 효율성 개선에 할 것이라는 점을 전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새로운 황함유량 관련 규제로 인해 선박 연료유가 50%까지 인상될 것이기 때문에 업계는 이미 에너지효율에 관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MO는 10월 열리는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회의에서 이 내용을 구체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ICS는 전세계 해상운송의 80%를 담당하는 해운업계의 대표단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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