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3 18:27

미래 해기사 해양사고를 심판한다

'제9회 해양사고 모의심판 경연대회' 통해 안전의식 확산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14일 대전 KT 인재개발원에서 ‘제9회 대학생 해양사고 모의심판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해양사고 모의심판 경연대회는 미래의 해기사들인 해양수산 분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해양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해양안전 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2006년 시범대회를 처음 실시한 이래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이 주최한 이 행사에는 군산대, 목포해양대, 한국해양대 등 3개 대학에서 5개 팀 100여 명이 참가하여 경연을 벌인다. 경연은 각 팀별로 충돌, 화재, 침몰 등 다양한 가상의 해양사고를 상정한 뒤 실제 심판 과정을 생생하게 재연하고 판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 심사는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 조사관과 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심판변론인협회, 장금상선 등의 선박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맡아 시나리오의 창의성, 원인분석 능력 등 지정된 평가요소에 따라 이뤄진다.

경연대회 평가 결과에 따라 최우수상 수상팀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상과 상금 200만원, 우수상 수상팀에는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상과 상금 100만원, 장려상은 3팀으로 상장과 상금 50만원이 각각 주어진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은 “모의심판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다양한 해양사고 관련 법규를 이해하는 수준이 생각보다 높고, 해양사고 원인 분석에 대해 참신하고 다양한 관점의 의견들을 제시해주어 실제 심판에서도 도움이 된다”며, “이들이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과 본선을 치르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해양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승선생활을 한다면 사고를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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