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FedEx)가 TNT익스프레스(TNT Express)를 인수를 통해 유럽시장에서 탄탄한 물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자상거래의 성장에 힘입어 다양한 택배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외신 및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페덱스는 TNT를 인수함에 따라 명실상부한 글로벌 물류사업의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페덱스 최고경영자(CEO) 프레데릭 스미스는 “TNT 인수로 페덱스는 유럽의 서비스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온라인 시장의 성장 트렌드에 맞춰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신속하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TNT 익스프레스는 유럽에 19개의 육로운송 허브와 540여개의 물류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페덱스의 배송 서비스는 더 고도화 될 전망이다.
미국에 기반을 둔 페덱스는 그동안 유럽 지역에서 육송 서비스 부문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럽시장 점유율은 약 10%에 불과했었다. 더구나 최근 몇 년 간 배송 건당 수익률이 크게 하락해 성장세가 둔화돼 둔화된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TNT 인수를 통해 약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아울러 미국과 아시아에서 이미 탄탄한 물류 네트워크를 확보한 페덱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배송 인프라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페덱스는 지난 1980년대 중국 시장에 진출해 약 400여곳 이상의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페덱스가 TNT를 인수함에 따라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마이클 글렌 페덱스 시장개발담당 총괄부사장은 “향후 4년간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두 배 이상 커지고, 해외 전자상거래 지원을 위한 배송 서비스의 사업기회가 더 커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트렌스포트 인텔리전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배송 옵션이 등장하는 한편 배송 시간대와 지역도 확대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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