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4 10:20

여울목/ 에코십 지원에 해운·조선 성장전략 숨어 있다

해운과 조선이 동반 불황에 처해 있는 가운데 이들 산업의 활로 찾기가 화두가 되고 있다. 해운산업은 벌크선 시장의 유례없는 부진을 배경으로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많은 선사들이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심각히 고민하는 상황이다. 비록 국제유가 하락이 선사들에게 비용 절감이라는 단비 역할을 하고 있지만 물동량 감소와 선박 공급과잉이란 근본적인 악재가 해소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최악의 불황 사태는 상당기간 선사들을 옥죌 것으로 보인다.

조선산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기대를 모았던 해양플랜트는 오히려 비수가 돼 조선사에게 큰 내상을 입혔다. 대형 중소형 가릴 것 없이 대부분의 조선소들이 실적 부진으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형편이다. 현대중공업이 1분기에도 19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내는 등 한동안 조선시장의 가시밭길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두 산업은 공동운명체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깊은 상관관계로 엮여 있다. 조선소가 선박을 만들면 그 선박으로 선사들은 돈벌이에 나서게 된다. 잘 만든 선박이 해운기업 실적개선의 일등공신 역할을 함은 물론이다. 아울러 해운시장의 흐름은 조선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2008년 리먼 사태로 해운업이 직격탄을 맞은 뒤 조선이 곧바로 심각한 수주난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건 두 산업의 공동운명체적 관계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다.

하지만 국내 조선, 특히 대형조선소들은 국내 해운사에게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막대한 발주량을 자랑하는 해외 고객들에게만 마음을 쏟으며 국내 선사들에겐 무신경했다. 조선산업 이익단체에서도 이런 속마음을 드러내놓고 말할 정도였다. 금융권도 인식은 비슷했다. 수출금융이란 명목하에 국내 조선소에서 선박을 사가는 해외 선주들에게 통 크게 돈을 빌려주면서도 고사 직전에 놓인 한국 해운기업에겐 곳간을 여는 데 인색해 원성을 샀다.

지난달 해운과 조선, 금융기관간 상생발전협의체가 발족해 관련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과 조선 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금융의 원활한 지원을 모색하기 위해 이해당사자들이 의기투합한 것이다. 만성 불황에 대응한 친환경 선박 도입이 해운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점에서 해운과 조선 금융권의 ‘밀월’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친환경 선박, 즉 에코십 도입이 선사들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는 점은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라인을 통해 증명된다. 머스크라인은 올해 1분기에 46% 늘어난 7억3600만달러(약 8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신고했다. 경쟁선사들이 1년 내내 사업을 해도 내기 어려운 이익규모를 분기, 그것도 해운 비수기인 1분기에 거뒀다. 유가하락을 고려하더라도 머스크라인의 우월한 경쟁력을 부인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덴마크선사는 적기에 1만8000TEU짜리 에코십을 도입함으로써 불황기에도 불구하고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경쟁선사들을 압도해 왔다. 최근엔 2만TEU 컨테이너선을 무더기로 발주하며 세계 해운시장 석권 전략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10년 간 머스크라인이 선박량을 3배 이상 늘리는 사이 국내 1위 선사인 한진해운은 2배 가량 자산을 확장하는데 그쳤다. 단기 처방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해운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금융권의 지원은 해운업 발전 전략 수립의 핵심이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듯 국내 해운사의 에코십 도입 지원은 조선산업 성장까지 함께 도모할 수 있는 ‘두 마리 토끼 사냥’ 전략이다. 해운-조선-금융의 3각편대가 어지러운 시장환경을 극복하고 해운·조선 강국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데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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