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8 17:09

기자수첩/ 여객수요 발목 잡는 ‘저승사자’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 당초 정부 예상보다 확대되며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초기 메르스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응책은 3, 4차 감염까지 확산되는 사태까지 키워 우리나라를 메르스 발병율 2위의 국가로 올라서게했다. MERS에서 ‘중동(Middle East)’이라는 단어를 떼고 한국(Korea)을 붙여 ‘코르스’로 불러야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는 형국이다.

메르스 감염에 대한 불안은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들었다. 외국에서도 메르스 확진 위험이 있는 한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반기지 않으면서 내국인의 해외여행도 감소해 항공업계와 카페리업계엔 비상이 걸렸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5월까지 국제여객수송은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최근 메르스 확산으로 6월 수송량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당장 메르스 여파는 무더기 항공권 예약취소로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변재일 의원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번달 12일까지 13일 동안 국제선 승객 8만명이 항공권 예약을 취소했고 아시아나항공은 6만3천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외국적항공사들은 메르스 여파를 우려해 한국 서비스노선을 줄였다. 특히 2003년 사스로 홍역을 치렀던 홍콩은 지난 9일 한국에 대해 홍색(紅色)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항공편을 축소했다. 홍콩의 저비용 항공사인 홍콩익스프레스는 6월15일부터 오는 10월24일까지 홍콩-인천 노선을 하루평균 왕복 2회에서 1회로 줄였다. 이달 중으로 예정했던 홍콩-제주 노선 신규 취항 일정도 8월 이후로 미뤘다. 캐세이퍼시픽항공도 7월부터 두 달간 인천 노선을 일 5회에서 4회로 감축하기로 했다. 대한항공도 승객이 급격하게 줄어들자 18일부터 한 달 동안 중국 30여개 노선 가운데 17개 노선의 운항을 줄이기로 했다. 축소 대상은 하루 두 편 이상 운항하는 노선 중 예약이 부진한 홍콩과 상하이 노선 등으로 모두 6만6천석 규모다. 같은 기간 일본 도쿄를 오가는 항공편도 왕복 12편을 축소할 예정이다. 지난 11일부터 일부 노선 운항 축소에 들어간 아시아나항공은 홍콩과 상하이 등을 오가는 7개 노선의 운항을 오는 30일까지 왕복 52차례 줄이기로 했다. 여객기 노선 축소로 항공화물도 소폭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까지는 메르스 영향이 화물까지 전이되진 않은 상태다.

중국 여객 특수를 누리던 카페리선사들도 메르스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메르스 감염을 우려한 중국관광객(요우커)들의 발길이 끊기며 5월까지만 해도 쭉쭉 늘어나던 여행객들은 찾아 볼 수가 없는 상황이다. 한 선사 관계자는 “중국 단체 여행객들의 예약이 모두 취소되고 몇몇 보따리상(소무역상)만 배를 타고 있다”며 “항공사처럼 노선을 임시로 줄일 수도 없어 장기화 된다면 피해가 감당이 안 된다”고 말했다. 국내를 기항하는 크루즈 선사들도 가까운 일본으로 기항지를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몇몇 크루즈 선사가 부산항 기항을 취소했으며, 코스타크루즈와 로열캐리비안인터내셔널 등 대형 크루즈선사들도 기항지 변경을 고민 중이다.

국내외 여행수요가 줄어들면서 자영업자들의 가슴도 타들어 가고 있다. 사람들이 외출을 줄이면서 극장, 전시회, 식당 등 문화·요식업계도 피해를 입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경기 침체가 메르스보다 더 무섭다고 자영업자들은 하소연한다.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그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져 항공과 카페리업계의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 메르스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어 그동안 화물 부진을 메꿔주던 여객수요가 하루빨리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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