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벌크선사 웨스턴벌크(WB, 현 벌크 인베스트)가 2월1일에 실행한 최대 주주의 자회사 매각을 둘러싸고, 일본 선주 6사가 오슬로 법원에 매각 무효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일본 선주들은 매각액이 시장가치를 밑도는 가격에 따라 WB의 경영이 한층 악화되면서, 선주와의 장기용선 계약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WB는 2월1일 핸디막스 150척 이상을 운항하는 핵심 자회사 웨스턴벌크차터링(WB차터링)을 4700만달러에 매각했다. 매각대상은 WB 최대 주주인 크리스틴 스베아어스가 이끄는 투자회사 키스테포스에서 매각액 중 1600만달러를 현금, 나머지 3100만달러를 사채인수로 충당했다. 브랜드명도 매각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에, WB는 사명을 벌크 인베스트로 변경했다.
WB그룹은 중단기 차선주체인 WB차터링과 장기차선 주체인 웨스턴벌크쉽홀딩(WBSH)의 핵심자회사 2사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소송한 곳은 WBSH와 장기용선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일본 선주 6사다. WBSH는 주로 일본 선주로부터 핸디막스 20척 이상을 장기용선하고 있다.
소송에 따르면 회계 사무소 딜로이트의 시산으로는 WB차터링의 자산가치는 6000만~1억달러다. 선주들은 매각액이 저렴한데다, WB의 사채만이 키스테포스의 인수 대상이 된 것이 채권자 간의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일본 선주는 지난해 가을 WB의 사업개선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키스테포스가 1000만달러의 자금제공을 보증함에 따라 1월27일에 일본 선주들은 용선료 감액에 응한다고 회답했다. 그러나 이틀 후인 1월29일에 WB차터링 매각이 발표되면서, 일본 선주에게 사전 통지가 없었던 데다 키스테포스의 자금 제공 보증도 철회됐다.
WB는 현재 도산 위험을 이유로 일본 선주들에게 다시 용선료 감액을 요청하고 있다. 선주들은 자회사 매각의 법적 문제과 함께, 작년 가을 이후 협의에서 보인 WB사의 자세도 불신감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WB가 2월29일에 발표한 2015년 12월의 결산은 조정 후의 순손익이 4170만달러(약 47억엔)의 적자였다. WB차터링은 700만달러의 흑자인 한편, WBSH는 4310만달러의 적자를 계상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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