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젠성에 자리잡은 마웨이(馬尾)조선소가 최대 2억3000만달러 규모의 중소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마웨이조선소는 최근 익명의 선사로부터 1162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확정 수주했다. 신조계약엔 6척의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가는 척당 1916만6000달러로 파악된다. 12척으로 계산할 경우 2억2999만2000달러에 이른다.
납기는 확정분 6척의 경우 2018년 1월부터 두 달 간격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옵션은 행사될 경우 2019년에 인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소측은 선주를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독일 함부르크 소재 선주사인 마링크(Marlink) 쉬파르츠콘터로 파악하고 있다.
마링크는 앞서 냉동컨테이너 260개를 실을 수 있는 동형 컨테이너선 6척을 척당 1900만달러에 발주한다는 소식이 보도된 바 있다.
이 회사는 독일 및 말레이시아 해운사와 신조선 용선을 확정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웨이조선소는 해양작업지원선(OSV)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왔으나 해상플랜트 시장 부진이 심화되자 상선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조선소는 5900~7500t(재화중량톤)급 아스팔트 운반용 탱크선 7척을 짓고 있는 중이다. 탱크선들은 중국 선주사 2곳에 내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신조선 시장은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운임이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데다 최근 유조선 시황까지 하락세를 띠면서 모든 선종에서 신조 상담이 실종된 상황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중국조선소는 당장 내년 일감이 없어 신규 물량 확보가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조선소는 우리나라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7월 한 달 간 신규 수주가 끊겼지만 6월까지는 피더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한 계약소식을 타전했다.
8월 들어 코스코광둥조선이 175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유럽 선주로부터 2019년 납기로 수주한 데 이어 다시 피더 컨테이너선 수주를 재개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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