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내년 1월부터 선박 연료(벙커) 공급 바지에 매스·플로·미터(MFM, 질량 유량계) 탑재가 의무화되면서, 일시적인 벙커 수급 타이트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MFM 탑재 바지가 시행 초기에는 충분히 갖춰지지 않아, 공급 감소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있었던 OPEC의 원유 생산량 감산 합의도 우려되고 있다. 일부 일본 선사는 벙커 구입 계약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고, 내년 1월 이후 유류 수급을 내다보기로 했다.
일본 선사는 상반기(4~9월)와 하반기(10~2017년3월) 6개월 단위로 벙커 구입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일부 선사는 올 가을, 일시적으로 10~12월 3개월 단위로 변경하고, 내년 1월 이후의 조달에 대해서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의 MFM시스템 의무화는 보조 유량의 정확한 계측 및 계측 시간의 단축, 부정 방지가 목적이다.
지금까지 벙커의 보조 유량 계측은 수동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수동 계측은 자의적으로 부정을 일으킬 수 있고, 보조 유량이 많아 보이도록 카푸치노 벙커(액면상의 거품) 및 검척 테이프 등의 개조와 같은 부정 행위가 끊이지 않아 문제가 많다.
싱가포르 정부는 내년 1월,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벙커 바지 전선에 MFM의 도입을 의무화함으로써 연료유의 수수 수량 계측을 기계식으로 바꾼다.
싱가포르 해사항만청(MPA)에 따르면, 현재 싱가포르항에서 운용되고 있는 벙커 바지는 223척이다. 9월 중순 시점의 MFM시스템 탑재 바지는 107척으로 전체의 48%다.
9월28일자 싱가포르의 벙커 가격은 380CST 품종이 t당 248~251달러였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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