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협회와 한국남동발전은 27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15개 국내 해운사를 초청해 상생협력 간담회를 열었다.
남동발전은 우리나라 전체 전력의 14%를 공급하는 대표적인 에너지 공기업이다.국내 선사들과 장단기 해상운송계약을 맺고 5개 발전자회사 중 최대 규모인 연간 2700만t의 유연탄을 전량 수입하고 있다.
선사별 안전사고 예방방지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일회성 사고라도 그 피해가 막대해 무엇보다 철저한 예방조치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고경호 조달협력실장은 국내 선사들이 해운업계 장기불황으로 인한 재무여건 약화로 자칫 선박안전에 소홀할 수 있는 경영 여건이지만 단 한 건의 불미스러운 사고도 발생되지 않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선주협회 김세현 부장은 5개 발전사간의 원가 절감 경쟁이 치열한 점과 최저가 낙찰제를 적용하는 등의 문제로 안전보다 수송단가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어 신조선의 투입 또는 안전에 대한 선사의 과감한 투자가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남동발전에서 적극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선주협회는 인도네시아 및 호주 등 현지 유연탄 공급사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체선료를 제때 받지 못하는 등 선사들의 애로사항을 설명했으며 남동발전은 공급사와 적극적인 협력으로 조기 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동발전은 대다수의 해운기업 본사가 위치한 서울에서 지리적 여건을 고려해 간담회 등 찾아가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시행해 국내 해운업계의 발전에 이바지할 것을 약속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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